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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보수라 쓰고 수구라 읽는 언론들

thinknew 2016. 11. 22. 20:36



나라가 이렇게 개판이 될때까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권력에 빌붙어 부귀영화를 누린 것들이 검찰과 최순실 일당들만은 아닐 것이다. 제4의 권력이라는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싸잡아 언론이라고 하면 곤란하다. 소위 말하는 보수(라 쓰고 수구라 읽는) 언론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공영방송이 정권의 앞잡이로 전락하고, 자신들의 친일 흑역사를 감추기 위해 반공 상업주의로 무장한 조선일보를 주축으로 한 조중동 역시 권력을 비호하는데 여념이 없었기에 지금 나라 꼴이 지금 이 모양이다. 그래서 북미에서 활동하는 언론학자들이 모여 시국성명을 냈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63205&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단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북미 지역에 흩어져 활동하는 언론학자들이 공동으로 시국성명을 하는 데 필요했던 시간 말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면적을 합하면 남한의 200배에 달한다. 이런 지리상의 이유로, 대규모 연례 학회에 가도 서너 명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 게다가 '언론학'이라는 학문의 영토 역시 북미 대륙 이상으로 넓다."
"이처럼 멀리 떨어져 사는 북미 언론학자들을 하나로 묶어준 것은, 역설적이게도 현 사태의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감사패라도 줘야 할까? 하지만 그는 자신이 받아야 할 검찰 조사는 거부하면서, 검찰에게 다른 비리 수사를 지시하는 초현실적인 사태를 연출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많은 매체가 '비선실세' 의혹을 파헤치고 있지만, 모든 언론이 재대로된 비판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보수언론이 얼마 전까지도 현 정부를 무비판적으로 옹호하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언론은 대선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당선된 후에는 '감시견'으로서 권력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해야 하지만, 이들은 '형광등 100개를 켠 아우라' '박근혜 패션 프로젝트' '김연아와 박근혜 닮은 점 많아 화제' 같은 보도를 일삼았다."


이 와중에도 여전히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멈추지 않고 있는 곳이 있다. 연합뉴스다.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456

"지난 20일 검찰이 발표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에 대해 연합뉴스가 이를 검찰의 일방적 주장으로 보며 박근혜 대통령 측 반론을 넣으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사회부장의 지시사항은 △검찰이 오늘(20일) 공개한 중간 수사결과나 최순실 등에 관한 공소장은 모두 일방적인 주장이다. 이를 토대로 한 기사는 ” “ 인용 부호를 반드시 넣어주기 바란다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반박 및 해명 자료가 나온 만큼 관련 기사 작성자는 최대한 박 대통령 측 반론이나 해명을 넣어 균형을 잡아달라 등 크게 두 가지다."


지금은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것이 우선이어서 이들을 겨냥할 여유가 없긴 하지만 조만간 청소해야 할 쓰레기들이라는 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부도덕한 권력의 부역자들, 기다려라. 조만간 너희들에게도 죄값을 물을 때가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