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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배수진에 빠져 죽게 생긴 야당들

thinknew 2017. 7. 10. 08:54


야당들이 배수진을 쳤다. 자한당이야 애시당초 협조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는 꼴통들이니 매사가 배수진(?)이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가끔씩이지만 제정신으로 돌아오기도 했는데, 증거 조작 사건을 빌미로 배수진에 합류했다. 인사 청문회 채택과 추경 심사 모두를 보이콧한 것이다. 그 야당들이 자신들이 친 배수진에 빠져 죽게 생겼다. 먼저 청와대의 반응에 대한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092214005&code=910203&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4 

"청와대는 지난 4일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은 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10일이다. 현재 국회 상황으로 보면 기한까지 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낮다. 절차상으론 11일 이후 문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선 (두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인용의 굵은 글씨체로 강조한 것은 달리 표현하면 '강행하겠다'이다. 그걸 저렇게 표현한 것을 보면 경향이 이제 조금씩 정신을 차리려나? 청와대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니 말이다. 아무튼 저대로 된다면 야당은 자신들이 떠든 대로 국회 보이콧을 밀고 갈 수 밖에 없다. 강경화, 김상조 장관도 기를 쓰고 반대했지만 청와대는 "국민을 바라보며 간다"라며 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꺽이기는 커녕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기도 한다. 80%을 오르내리는 지지율이라 오른다, 내린다 라는 표현이 무색하긴 하다. 야당들이 오매불망 고대하는 것은 뻔하다. 청와대가 장관들을 임명하고, 그 여파로 지지율의 하락이 가시화되는 것일테지.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송영무, 조대엽 장관을 임명하고도 지지율의 하락이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추경 시행 실패의 책임을 야당이 고스란히 덮어 쓰게 된다. 그리고 추경 실패의 책임을 지는 순간, 야당은 존재감 소멸이다. 어찌되어 갈 것인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혹시나 하는 걱정은 개에게나 줘 버릴 일이다.

국민의당은 야 3당 중에서 제일 곤혹스런 처지에 빠져 있다. 대통령에게 엥겨붙다 안되니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가지고 사생결단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812454 

"증거조작 사건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등 ‘수세’에 몰린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이라고 규정하고 ‘맹공’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증거조작'을 여당의 '검찰에 대한 수사지시'로 몰아가며 정국을 돌파하려는 형국이다."

국민의당이 아무리 짖어도 소멸 시효는 검찰 수사가 쥐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준서가 구속되는 순간 국민의당은 붕괴 수순을 밟게 되어 있다. 그 전에 어떻게든 여당의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물고 늘어지지만, 요 며칠 사이 추 대표의 대응을 보면 국민의당은 헛다리를 짚어도 단단히 짚었다. 이젠 정말 붕괴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게 되었다.

원래 배수진은 사즉생의 각오로 치는 것이고, 사람들은 그러면 성공한다고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배수진을 쳤다가 그 배수진에 빠져 죽은 경우가 역사에는 더 많다. 그래서 배수진은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쳐야 하는 것인데, 야당들은 죽고 싶은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으면서 뻑하면 배수진을 친다. 그게 배수진이 아니고 뻥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여러 차례 학습해서 이젠 충분히 면역이 되어 있다. 그러니 남은 것은 야당,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국민의당의 붕괴가 예약되어 있는 것이다. 묘하게도 이준서의 구속 여부와 청문회 채택 마감이 같은 10일이다. 따라서 수요일 쯤 되면 정계 개편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다. 이 또한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뉴스가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은 다시 없을 것이다. 또 그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