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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박근혜 지지자가 왜 삼성 백혈병 피해자를 비난하나?

thinknew 2017. 8. 8. 08:20

[이미지 설명] 러시아의 싸움 말리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곳에서 일베들이 폭식 투쟁(?)을 벌였다. 이게 패륜인 것이 약자들이 약자들을 이유없이 공격한 것이라는 점이다. 일베들의 그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구석이 없다. 박근혜와 당시 새누리당을 공격하는 듯한 모든 행위에 대해 반격을 위한 행동대장을 자임한 것이다. 이들의 머리 속에는 그것이 아무리 정당한 요구라도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향한 것이면 모두 공격으로 인식되고,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긴다.

엄마 부대라는 희한한 이름의 단체 대표 주옥순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당신들이 양보하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이들의 논리 구조도 일베와 똑같다. 박근혜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협정에 반대하는 것은 설사 피해 당사자들이라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와 동일한 일이 다시 벌어졌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349047&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2&CMPT_CD=E0027M 

"삼성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종 결심공판이 예정된 법정 입구 앞에서 눈물을 꾸역꾸역 참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은 쏟아 졌다."
"7일 오전 11시 이재용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한씨는 재판 참관을 위해 대기하던 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언어폭력을 당했다. 애써 무시했지만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욕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한씨는 어머니 김시녀씨와 통곡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백번 양보해서 박근혜를 여전히 지지할 수 있다. 그런데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것과 삼성 백혈병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행위 사이에 아무런 논리적 연결 고리가 없다. 어거지로 끼워 맞추어 보면 이렇다. 박근혜가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 뇌물 공여 혐의자가 삼성의 그림자 오너 이재용이다. 그 이재용에게 직접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항의를 한다. 그 항의에 대해 박근혜 지지자들이 비난한다.당췌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들의 사고 구조를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박근혜는 왕, 자신들은 그 왕에 충성을 다 바쳐야 하는 신민' 이것 뿐이다.아직도 왕조 시대의 백성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저 인간들이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이 만만찮다. 지금은 적폐 청산이라는, 큰 악을 제거하기 위해 전력 투구해야 하는 시점이라 저런 조무래기들에게 까지 신경 쓸 여지는 없을 지 모르지만 적폐 청산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일베류들의 저 말도 안되는 행패들도 응징될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크든 작든 적폐는 청산 대상이지 관용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