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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박근혜의 변명, 구조 방해될까봐 기다렸단다

thinknew 2017. 2. 28. 08:30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0390



헌재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도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헌쟁의 판단 뿐이다. 헌재의 판단이 어떻게 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현재로서는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한편, 꼴통은 스스로를 증명한다는 이야기는 여러번 했다. 박근혜가 어떻게 스스로를 꼴통으로 증명하는지나 감상하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84448.html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박 대통령은 이동흡 변호사가 대신 읽은 의견서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수차례 인명구조를 지시했다며 “재난, 구조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현장 상황에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구조 작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체계적인 구조 계획의 실행에 방해만 된다고 판단을 하여 구조상황에 대한 진척된 보고를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주변을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로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에 송구하다”고 했으나, “개인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적은 없다. 재판관들의 넓은 혜량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최후진술’을 했다."


박근혜는 헌재에 출석하지도 않고 대리인들이 대신 읽은 답변서에서 씨알도 먹히지 않을 헛소리를 반복했다. 그 중에는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도 있다. 구조를 총지휘를 해야 할 대통령이 구조에 방해될까봐 가만히 있었단다. 이건 집무실을 놔두고 관저에서 일했다는 것과 비슷한 헛소리의 결정판이다. 긴급 상황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직접 구조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구조 상황을 총괄해야지. 그런데 구조를 총괄해야 할 지휘자가 구조 작업에 방해될까봐 가만히 있었다는 이야기는 결국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쯤에서 해묵은 이야기를 다시 꺼집어 내봐야 겠다. 아르헨티나 근처에 포클랜드 섬이라고 있다. 원래 아르헨티나 거였는데 영국이 차지했다. 그 경위야 알 수 없지만 아르헨티나가 내내 '우리 땅'이라며 회복의 기회를 노리다가 어느날 포클랜드를 공격했다. 영국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났는데, 그 중에서도 외교부 장관의 언동이 특히 문제가 되었다. 의회에서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침공(?)에 대해 외교부 장관에게 물었는데, 이 외교부 장관이 자신은 '몰랐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여론이 들끓었다. 왜냐고? 외교 문제에 정통해야 할 외교부 장관이 자국 영토가 침공당했는데도 '몰랐다"라니 그건 직무유기다라는 것이었다.정치평론가들은 이렇게 거들었다.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외교부 장관은 '몰랐다'라고 해서는 안되었다"라고. 무식한 꼴통들을 위해 부언하자면, 박근혜도 세월호에 대해 '몰랐다'라고 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구조를 총지휘해야 할 대통령이 '가만히 있었다'라는 것은 직무유기인 것이다. 그것도 심각한.


법에 어긋나거나 말거나 박근혜는 탄핵되어 직무 정지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비서관들의 보좌를 여전히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박근혜야 원래 꼴통 마인드를 가졌다 치고, 이 인간들은 대통령의 저런 헛소리를 거를 능력이 안된다는 말인가? 능력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대책이 없어서 였을 것이다. 탄핵 심판 대리인단들이 하는 헛소리를 보면 저런 현상이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저런 헛소리를 들어줄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