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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미국 내에 간첩이 아니라 IS 세력이 천명이나 있다네?

thinknew 2016. 8. 11. 11:01


1950년대에 미국에서 매카시즘 열풍이 불었다.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매카시가 '미국 내에 공산주의자들이 암약하고 있으며 자신은 그 명단을 가지고 있다'라고 떠들었다. 공산주의에 대한 인식이 워낙 안좋았던 때라 대부분은 자신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릴 것을 우려하여 감히 매카시에게 이의 제기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수년 동안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느라 미국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아갔지만 허무하게도 뻥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정치적 반대파를 모함하는 이 수법을 매카시즘이라고 한다. 그 매카시즘이 겉모습만 바꾼 채 다시 나타났다. 기사를 보자.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811022324482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9일(현지시간)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연계·추종세력이 이미 미국에 자리잡았다고 주장했다."
"플린 전 국장은 이날 보수 매체 워싱턴프리비컨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수사국(FBI) 국장 말로는 (IS 세력이) 아주 많이 있다고 했다. 그 숫자가 1000명쯤 된다고 들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플린 전 국장은 미국 내 IS 세력의 정확한 규모가 잡히지 않은 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정부가 테러 모의와 관련된 보도를 통제하는 등 미국 본토에 존재하는 IS의 위협을 숨기고 축소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인구가 3억 2천만이다. 그 안에는 무슬림 인구도 350만 가까이 있다. 그런데 전 국방정보국 국장이라는 자가 "IS 세력이 (겨우) 1000명쯤 된다"도 아니고 "들었단다". IS 무장 세력들의 테러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거기에 저런 멘트를 날려준다. 기사 인용에도 나와 있다시피 숨은 의도는 오바마를 공격하는 것이다. 이런 매카시즘이 우리에게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국내에 간첩이 5만명이나 암약하고 있다고 떠든 인간도 있었다. 그 오만명이 지금 뭐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되어 있다. 여기에 동아일보가 슬쩍 거든다. 어떻게 거드는지 기사를 한번 보자.

http://news.donga.com/3/all/20160810/79684188/1

"덩샤오핑은 자신이 물러나면서 후임 권력자에게는 총서기와 국가주석을 한 차례 연임해 10년씩 집권하는 관례를 만들었다. 시 주석이 집권 10년째인 2022년 이후에도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내놓지 않는다면 ‘10년 집권’의 내규를 깨는 첫 최고지도자가 된다."
"시 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로 왕 서기(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내년 유임 여부가 지목된 것은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게만 적용되는 ‘칠상팔하(七上八下)’라는 공산당 내규에 따른 것이다. 당대회 개최 시점에 ‘67세이면 유임하고 68세는 퇴임 하차해야 한다’는 규칙이다."


중국은 여러 면에서 우리의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언론이 중국의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어떻게 하든 중국을 '나쁜 놈들'로 몰아가려고 꼼수를 쓴다. 시진핑이 장기 집권하려는 것을 알려면 아직 시간이 5년이나 남았다. 게다가 그 징후를 판단할 수 있는 사건도 내년이나 되어야 알 수 있단다. 물론 이 기사를 동아일보가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다. AFP 통신의 기사를 재전송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이 시점에 이런 기사를 올리는 동아일보의 의도이다. 이 찌라시나 다름없는 것들이 권력을 견제하기는 커녕 권력의 수발 들기에 여념이 없다. 언제는 중국이나 북한이 '나쁜 놈들'이라는 것을 몰라서 교역도 하고, 개성공단도 만들고 했단 말인가? 지금처럼 미묘한 시점에 '중국은 나쁜 놈들'을 외친다고 그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나? 명분이 없다는 놈도 마찬가지고. 언론이라면서, 일베류들이나 찌껄일 이런 소리를 주구장창 해대니 어찌 찌라시 소리를 듣지 않겠나. 이것들이 사라지는 때가 바로 대한민국이 번영의 출발점이 될텐데 참으로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