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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대형 악재 그리고 양치기 소년의 반성

thinknew 2018. 6. 10. 09:17

너무 급한 나머지


자한당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이부망천' 망언이 나온 것이다. 자한당이 망하기를 오매불망 소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제 표정관리하기도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이렇게나 반가운 소식이.일단 기사부터 보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48369.html 


"정 의원은 한국당 대변인 자격으로 지난 7일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부천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정 의원은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은 인천으로 온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이건 '국민은 개, 돼지' 급의 파괴력을 지닌 망언이다. 정태옥이 곧바로 대변인직에서 사퇴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확인 사살까지 당한 인천 시장 후보 유정복은 아예 정태옥의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는 막말에 관한 한 아예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이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는 굴복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떠들어 대던 광견 홍준표가 머리를 숙였다는 것을 보면 확실하게 알 일이다. 그 기사도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982644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9일 부산을 찾아 '읍소 유세'를 펼치며, 서병수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민주당에서) 막말로 매도하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두번째 큰절을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내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인식하고 몰아붙이면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용서해주십시오, 잘하겠다"라고 몸을 한껏 낮추었다."


서병수는 홍준표가 지원 유세를 온다고 하자 의도적으로 딴 곳으로 돌아다님으로써 홍준표를 왕따시켰다. 그런데 이번에는 홍준표의 지원 유세에 동행했다. 그게 무엇을 뜻하겠는가. '몸을 한껏 낮추겠다'는 언질을 받았을 것이라는 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과연 홍준표가 몸을 한껏 낮추긴 했다. 큰 절도 두 번씩이나 하고, '자한당이 망한다'고 읍소도 했다.

그런데 어쩌나. 자한당은 저런 짓을 너무 많이 해서 이미 '양치기 소년'으로 낙인이 찍혀 있는 상태다. 그건 반성에 진정성이 눈꼽만큼도 없다는 뜻이다.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라고 홍준표가 하는 말을 보면 그걸 금방 알 수 있다. 꼴통들이 늘상 하는 말, "나는 무죄이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 식의 반성문을 또 써낸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지원 유세도 중단한다 했다가 재개하고, 반성한답시고 케케묵은 수법을 다시 동원하고 하는 것을 보면 광견 홍준표의 X-man으로서의 역할을 계속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정말 좋은 일이다. "정말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