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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김병준의 본색이 점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thinknew 2018. 8. 29. 09:20

화장실 비누


본인은 부인하지만 김병준이 대권 도전의 야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거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자한당이 그걸 모른 척하고 있는 이유도 뻔하다. 명색이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데려다 놨는데 인적 청산하겠다고 설치면 대응하기가 곤란할 판에 '인위적인 인적 청산은 없다'라고 했으니 한시름 놓고 있을 것이다. 그런 김병준인지라 지금도 대권 주자 노름에 여념이 없다. 한번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281049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1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64)이 직원 욕설 파문으로 사퇴한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을 28일 비판하며 “‘미투’와 ‘갑질’에서 사이버 공간 안에서의 일방적 폭언 등에 이르기까지, 언제쯤이면 우리 사회에서 이런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사라질까요”라고 말했다."

김병준은 '초중고 커피 자판기 금지'를 두고 '국가주의'라고 떠든 바 있다. 이번에는 '사회 정의'를 내걸었다. 대웅제약 회장의 욕설 파문을 비판하면서 존 롤스의 정의론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가며 '사회 정의'를 이야기한 것이다. 일상적인 해프닝에 거대 담론을 끌어들이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얄팍한 술수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그게 헛소리임은 자신의 행동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사회 정의'를 고민하는 인간이라면 자한당같은 꼴통 집단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어야 할 일이다.

게다가, 홍준표 더러는 말을 곱게 해야 한다면서도 김성태의 막말은 그냥 두고 보고 있다. 다음 기사를 한번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281012001&code=910402&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2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국민연금, 대입제도, 북한산 석탄 반입, 고용지표 악화, 부동산 문제 등 최근 정책 논란을 들며 “야당 입장에서 한놈만 패려고 해도 대상이 너무 많아 버거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의 막말도 홍준표 못지 않아서 위의 기사도 꼴통짓의 한 연장선일 뿐이다. 아무튼 '한 놈만 팬다'는 말 자체도 막말인데, 자신들이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정부의 정책 전부에 대해 '패겠다'라고 막말을 해대는 김성태에 대해 김병준은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 그 말은 김병준의 머리 속에 김성태는 대권 가도의 경쟁자로는 생각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바람잘 날 없었던 자한당이 김병준 등장 이후 잠잠하니 '안정시켰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모양이다. 그러나 곪은 상척를 겉만 치료한다고 해서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김성태도 제 입으로 대수술이 필요하며 자신이 가장 먼저 수술대에 눕겠다고 떠들었다. 그런데 수술은 커녕, 그냥 붓기만 빼놓고는 마치 상처가 치료된 듯이 '야당의 가열찬 투쟁'을 떠들어대고 있다. 그러면 그렇지, 자한당이 어디 가겠는가. 그저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