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0830033606681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내년 초쯤 열릴 예정인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홍준표 전 당 대표, 김무성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김무성, 황교안이 움직이기 시작했단다. 유감스럽게도 이들은 바람을 폭풍으로 바꿀 그릇은 못된다. 역시 핵심은 광견 홍준표의 준동에 있다.
홍준표는 이미 자한당의 권력 투쟁에 뛰어 들었다. 미국으로 가면서 페이스북 정치를 접겠다고 해 놓고는 벌써 다섯번째 페이스북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일이다. 그런데 '적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홍준표의 이런 개입은 적극 부추겨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홍준표는 '자칭 보수'의 궤멸을 열망하는 세력의 X-man이기 때문이다.
홍준표는 대선 전에도 목표가 대권이 아니라 '자칭 보수' 내에서의 헤게모니 쟁탈이었다. 그런 상태로 대선에서 패배하고 지방선거도 패배하고서도 그 목표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그건 홍준표가 미국 가면서 한 말, "내가 옳았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정하면 다시 돌아 오겠다"라는 말을 들어 보면 알 일이다. 며칠 전에 올린 페이스북 글을 보면 그걸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지금와서야 빈 말이었음이 드러났지만 아무튼 김성태도 '냉전적 사고에서의 탈피'를 거론했다. 그런데 홍준표는 그건 '민주당의 프레임에 끌려가는 것'이라고 훈수를 두었다.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지배할 것이다'라고도 했다. 이런 말을 하는 홍준표의 생각 속에 '당대의 시대정신' 이런 게 있을 리가 없다. 그저 지금의 자한당 내에서 당권을 잡는 것, 오직 그것 뿐이다.
홍준표의 그런 심뽀가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대권이겠지만 지난 대선에서 그건 자신의 능력 밖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한당의 당권은 다르다. 그동안 자신이 다져놓은 것도 있고 하니 당권은 자신이 하기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단 당권을 잡으면 다음 대선에도 기회가 생기는 것이니 단기 목표는 당연히 당권일 수 밖에 없고, 당권을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노하우가 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꼴통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그들이 다시 돌아 오면 권력욕에 찌든 인간들끼리 박터지는 이전투구를 벌일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어서어서들 와라. 격하게 환영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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