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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국힘, 제 버릇 개주랴

thinknew 2022. 9. 26. 20:41

초딩의 일기

'국민의힘'은 거슬러 올라가면 한나라당까지 닿아 있다. 물론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군사 정권까지 연결되지만 그때는 자신들이 야당을 할 일이 없어서 문제가 생기면 그저 색깔론만 들먹이면 되었다. 그러나 자신들도 야당이 되고 보니 터져 나오는 문제가 셀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고, 그걸 색깔론만으로 다 덮을 수 없었다. 그래서 생긴 아주 못된 버릇이 "문제로 문제를 덮는" 것이다. 하나의 문제가 불거져 여론이 들끓을 때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면, 그걸 제 손으로 부풀려서 그 전의 문제가 덮여져 버리는 것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는 국힘 꼴통들의 그 못된 버릇이 다시 도졌다.

 

윤석열이 외교참사를 일으켰다. 그런데 국힘이 이 외교 참사를 다루는 방식이 심히 요상하다. 처음에는 "날리면"이라든가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해대었다. 그것은 어찌되었든 막을 방도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시도였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여론이 더 들끓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제 손으로 그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다음 기사가 그것을 보여준다. 

 

난데없이 MBC를 걸고 넘어진다. 이미 외국 언론에 까지 파다하게 퍼진 사건인데도 '방구 낀 놈이 성낸다'고 도리어 MBC를 법적조치 운운하며 날뛴다. 저게 말이 안되는 헛소리라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꼴통들이 저렇게 나오는 것은 꿍꿍이가 있다는 뜻이다.

 

외교 참사 이전에 문제가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렇다. 바로 김건희 특검법이다.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한다고 촛불 시위까지 벌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저 외교 참사가 여론의 중심에 서 버리면 특검은 자연히 잊혀진다. 이건 야당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여론의 흐름이라는 게 그렇다. 물론 여론에서 묻힌다고 해서 유야무야되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검찰과 경찰의 행태를 보면 꼬리자르기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힘 저 꼴통들이 문제로 문제를 덮는 저 고약한 버릇을 버리지 않는 것은 그 수 말고는 달리 동원할 방법이 없기도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로 이어지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을 기어이 대통령으로 만들어 내는, 자칭 우파이고, 타칭 '극우 꼴통'들이 여전히 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걸 동물적 감각으로 알고 있는 인간들이기에 고육지책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 여론의 들끓음도 또 어느 문제에 의해 덮일 것이다. 국힘과 윤석열의 그간의 행태를 보면 문제는 끊임없이 벌어질 것이니 말아다. 속이 무척이나 터지겠지만 어느 초딩의 말대로 '5년은 금방'이니 '지금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는 조금은 처절한 마음으로 이 시기를 보내야 할 모양이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