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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20대 대선이 왜 이변이냐면....

thinknew 2022. 4. 18. 20:40

누가 컵을 이따위로 디자인했어

20대 대선은 이변이었다. 그 말은 이재명이 되었어야 하는데 희한하게도 윤석열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변이었음을 생각케 하는 장면이 있다. 대선 당일 지상파 출구 조사에서 박빙으로 국힘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음에도 민주당에는 희색이 만면했고, 국힘은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출구 조사에서 박빙이기는 하나 이긴다고 나왔음에도 국힘이 떨뜨름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그 전에 이준석도 8-10 % 정도 이기고 있다고 떠벌리고 다녔지만 그것을 진짜 믿고 있었다는 뜻이다. 또 민주당은 뒤진 것으로 나왔음에도 희색이 만면했다는 것은, 그 전에는 뒤지고 있었다가 따라 잡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을 획인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선 직전에 유시민도 분석한 바 있지만 여론조사 상으로는 박빙이지만 유시민의 표현을 빌리자면 큰 끝내기는 이재명에게 있었다.

 

게다가 상황도 민주당에 모든 것이 유리한 것이었다. 직전의 글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번은 진보가 10년을 담당할 차례였다.

 

이재명의 흠이라야 개인적인 것(그것도 언론이 유난히 호들갑을 떨어준 덕에 흠이라고 치부되었던 것)이었지만 윤석열은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 준 대통령을 배신하고 어거지로 출마를 한데다 그 마누라 김건희가 '자기 입으로 술집 여자가 어떻게 영부인이 되겠나'라고 떠든 녹취록까지 나온 마당이었다.

 

또 대선 직전에 우크라이나 전쟁도 났다. 원래 전쟁과 같은 불안한 상황이 발생하면 여론에서 안전 추구형이 우세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집권당이 유리해지는 것은 거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헛물만 켠 것이 되었지만, 나는 유시민의 끝내기가 유리하다는 분석을 들은 후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소식에 이재명의 당선을 확신했었다.

 

이 모든 상황을 무시하고 원래 될 수 없는 윤석열이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한 숨은 주역들은 과연 어떤 인간들일까? 다음 글에서 한번 썰을 풀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