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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대왕 꼴통 박근혜의 하는 짓

thinknew 2017. 1. 26. 08:5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4/2017012400299.html


박근혜가 꼴통임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런 박근혜가 그동안에도 꼴통 기질을 여러번 드러냈는데, 역시 박근혜는 우리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새해 첫날에도 해괴한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해서 썩소를 날리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아예 입맛에 맞는 꼴통 언론인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다.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인게 세상사인지라 별로 놀랍지 않다. 그냥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126024300307

"정윤회와 밀회하셨습니까" 묻자 "나라 품격 떨어지는 일" 대답
조윤선 구속엔 "뇌물도 아닌데 과해"
유진룡엔 "재직·퇴임 때 말 달라"
특검 최순실과 경제공동체 논리엔 "말 안되는 거짓말 억지로 엮어"

"음모론 제기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약 한 시간 동안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은 대체로 담담한 어조로 대답을 이어갔다. 정유라(21)씨가 박 대통령의 딸이라는 루머에 대한 질문엔 짧은 실소가 앞서기도 했다. ‘정규재 TV’는 정규재(60)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이다."

그 전 기자회견에서도 자기 변명으로 일관한 데다, 이번에는 기자회견의 형식도 아니어서 저렇게 변명 일변도로 나올 것이라는 것도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꼴통들의 대응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거듭 확인할 뿐이지. "밀회 했느냐?"는 질문에 "예, 아니오"가 아니라 "나라 품격 떨어뜨릴 일"이란다. 그동안 자신이 나라 꼴을 어떻게 만들어 놓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시중에 흘러 다니는 '무뇌충'이라는 말이 단지 비유가 아니라는 것을 박근혜가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꼴통들은 또 교활하다. 물론 잔꾀를 부리는 수준이 뻔히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박근혜는 여기에도 빠지지 않는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83356&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패러디 그림 논란을 두고 25일 "넘어선 안 될 선을 아무 거리낌 없이, 어떤 죄의식 없이 넘었다"고 말했다."

짤방 이미지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풍자화다. 조선일보에서 가져온 이미지이니 문제될 것은 없겠지. 이게 표현의 자유에 포함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여서 여기서 내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대통령을 저런 식으로 풍자해도 되느냐라는 항의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으로 참여정부에서 야당 놀이를 할 때 국회의원들이 한 연극 '환생 경제'를 환기시키는 것으로 충분하다.

또, 저게 여성비하다라는 항의에 대해서는 그런 항의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여성의 성적 대상화' 또는 '여성 비하'의 뿌리가 워낙 깊어, 여성의 문제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에게는 저 풍자화가 '여성의 성적 대상화'로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박근혜가 비판받는 것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를 개인 가정사 운영하듯 했기 때문이라는 말만 해 두자.

문제는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이나 정권을 옹호하는데 동원되기 일수인 정체 불명의 여성단체들의 항의이다. 이것들은 '꼴통들'이라고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여기에 박근혜도 슬쩍 한발 걸친다. "여성이라는 이유가 아니라면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라나. 하여간에 뻔한 잔대가리 굴리는 것이 영락없는 꼴통의 행태이다.

헌재 심판이나 특검에는 출석하지 않으면서 저렇게 음성적으로 자기 변명을 하고 다니는 행태가 자신에게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인데도 저런 짓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보수의 결집'을 노린 의도된 행동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긴 하다. 저런 해프닝이 생길 때마다 "대통령이 불쌍하다"느니 "특검이 불공정하다"라는 옹호 발언들이 튀어 나오는 것을 보면 일정 정도는 의도를 달성한 듯 보인다. 아무튼 제 무덤 파는 짓을 시리즈로 감상이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