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과 철학을 전공했다고 나온다. 그리고 이 책은 심리학의 역사에 대해 기억과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기술한다. 그런데 글을 이끌어 가는 핵심은 제목에서도 나타나다시피 '은유'이다. 비유법으로서의 '은유'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것이지만 철학에서는 흔히 그러듯이 이 '은유'를 정의하고 그 정의로 부터 다른 무엇인가가 추론된다. 과학적 발견들은 실험과 관찰 결과가 충분하지 못할 때는 이론이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비유법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고, 그 비유의 근원은 철학에서 정의해 둔 것에 의존한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이런 상황을 이용하여 심리학에서의 과학적 발견에 대한 역사를 기술하면서도 글의 중심은 과학적 발견에 두지 않고 '은유'라는 것에 둔다.저자는 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