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불평등 2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5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에서 무식한 유사 일베에게 해 줄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있다. 스테파니 쿤츠의 '진화하는 결혼'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결혼이나 성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곧 공산주의에 대한 지지로 인식되었던 냉전시대의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비판적인 판단력을 잃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저 말이 나온 년대는 1950년대로 매카시즘 열풍이 불고 있을 때였다. 겉으로는 보수를 가장하면서 사실은 극우 꼴통이었던 매카시 상원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의회에 공산주의자들이 있다"라고 하는 바람에 의회가 바짝 얼어붙었던, 지금 생각해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놈들이 고약한 것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모든 것에다가 공산주의의 위협을 갖다 붙였..

정치, 사회 2016.04.04

불평등의 재검토

아마티아 센은 전작 '윤리학과 경제학'에서 주류 경제학이 합리적 선택이론을 바탕으로 수학적 정교화의 길을 가는데 대해, 윤리학을 경제학에 접목시켜야 한다고, 즉 인간의 이타적 본성을 경제학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 범위를 좀 더 좁혀 불평등에 대해 재검토라는 형식을 빌어 그것이 완화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불평등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완전한 평등을 주장한다고 섣불리 단정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센은 먼저 인간의 다양성을 언급한다. "인간은 철저하게 다양하다. 우리는 외부 특성(상속재산, 자연적, 사회적 생활환경)만이 아니라 개인별 특성(연령, 성별, 질병에 대한 취약성, 물리적, 정신적 능력)에서 서로 다르다. 평등론을 평가하는 일은 이런 폭넓은 인간의 다양성과 조화를 이루어야..

독서 201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