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문학을 전공한 작가가 진화심리학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발품을 팔아 알아낸 지식들을 소설 형식으로 매끄럽게 풀어 놓았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작가가 과학적 방법론을 동원하여 밝혀낸 진화심리학 지식을 하나 하나 깨달아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게다가 이 책은 '자신이 무식한 줄도 모르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을 위한 교육 자료로 삼아도 훌륭하다. (그런데 자신들을 위한 훌륭한 교육 자료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저자는 자신의 과학과의 인연을 다음과 같이 서술해 두었다."12살이 될 무렵 과학에 대해 품었던 일말의 친근감은 공포와 뒤섞인 무관심으로 변해버렸다. 수학과 과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영문학 전공 뒤에 숨어 과학을 피해 버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