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성실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를'이라는 구호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기득권자들이 위세를 떨칠 때는 그건 어디까지나 구호에 불과했다. 그동안 경쟁이라는 말도 확연하게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 조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이 꼭 필요하다고 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면 오히려 효율을 해친다고 비판하곤 했다. 그런데 이 비판은 문제가 있다. 미국도 대한민국 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지만 '사회적으로 경쟁이 문제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경쟁이 공정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경쟁이 문제다'라고 한탄할 때, 실은 경쟁이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었다. 군 문제에 있어서의 '신의 아들' 논란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면서, 그리고 거대 사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