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 본부'(탄기국) 집회에 노인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들이 점점 폭력화되고 있다는 불길한 뉴스가 들려온다.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732315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에는 평소처럼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노인들이 가득했다."
"특이점이라면, 이들의 폭력성이 탄핵 국면에서 점차 심해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집회를 취재 중이던 CBS 기자가 이날 오후 "빨갱이 XX"라는 폭언을 들으며 집단 폭행을 당했다. 현장에서는 "잡아죽여야 한다"거나 "계엄령을 실시하라"든지 하는 폭력 발언이 진행자부터 참가자까지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적대와 조롱은 물론 혐오까지 불러일으키는 이들이 ‘일당 5만원’으로 회자되는 일부 시각처럼 돈을 받고 동원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박사모들의 집회가 점점 노인들의 폭력 욕구를 배출하는 난장판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보면 노인들은 사회, 경제적 약자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노인 공경 및 부모 부양의 의무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져 왔는데 시대는 점점 변하여 노인들이 천덕꾸러기 취급까지 받으니 심리적 혼란 상태까지 겹치고 보면 이 시대의 노인들이 겪고 있을 내적 갈등이 이해는 된다. 그런데 억압된 인간이라고 다 폭력에 의존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심리학에서 보면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인간들이 심리적으로 억압되면 그것을 폭력적으로 배출하려는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주로 욕구불만의 젊은 층으로 이루어진 일베들에게서 폭력 성향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노인들은 공원에 끼리끼리 모여 앉아 장기, 바둑으로 소일하는 것 외에 심리적으로 억압된 노인들이 욕구불만을 해소할 마당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탄기국의 집회는 그를 위한 좋은 마당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분석이 아마추어의 분석이어서 별로 신뢰성은 없다. 다만 점점 폭력화되어 가는 저 노인들의 욕구 불만을 사회가 어디까지 수용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할 뿐이다.
지금은 극성스럽게 보인다 하더라도 결국 박근혜의 탄핵이 결정되면 사라질 현상이긴 하다. 그래서 헌재의 결정이 빨리 내려져야 할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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