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쥐
http://v.media.daum.net/v/20180118012820355
"이 전 대통령의 발언 강도는 예상보다 강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린다”며 수위를 끌어올리더니 곧바로 “검찰 수사는 보수를 궤멸시키는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야권에서 금기시돼 온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언급을 MB가 직접 전국에 전파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이 이명박이라는 것은, 적어도 노 전대통령 서거 이후 깊은 애도를 표한 시민들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걸 공공연하게 말할 수는 없었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바로 당사자인 이명박이 자신의 입으로 자신을 변호한답시고 그걸 이야기해 버렸다.
지난 대선 토론 때 안철수가 뜬금없이 "내가 MB 아바타냐?"고 질문을 했다. 안철수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부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도와는 다르게 자신이 MB 아바타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버렸다. 이명박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명백한 물증이 없는 이상 어느 누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는 이명박'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 문제다. 그런데 이명박이 제 입으로 검찰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떠들어 버렸으니 심증 만으로 그것을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그렇지'라고 생각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박근혜도 그랬듯, 이명박의 저런 언급이 '자칭 보수'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된 발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런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꼴통들이 모르는 것은, 그 '자칭 보수들'이 이제는 한줌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부찌갱이를 공천해도 당선된다'라든가 '콘크리트 지지율 30%'라는 말이 통용될 때야 저런 '자칭 보수' 결집 시도가 효과가 있겠지만, 지금 문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0%를 오르내리는 이때 저따위 시덥잖은 전쟁 선포는 '소탐대실'이자 '섶을 지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바보짓'의 전형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 미명박이 죄값을 받을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게 평창 동계올림픽 전이면 금상첨화겠다. 크게 떡돌릴 준비를 하자. 야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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