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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유사 일베를 위한 경구 10 (갈등의 전략에서)

thinknew 2016. 6. 10. 08:39


이 자료는 일베류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들이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현재의 안보 상황에서 갈등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토머스 셀링의 '갈등의 전략'에 보면 이명박과 박근혜로 이어지는 정권이 대북 관계를 다룰 때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옥같은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

"적대적인 두 당사자의 이해가 완전히 상반되는 완벽한 갈등은 특별한 경우다. 그런 갈등은 끝을 보고야마는 전쟁에서도 극히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갈등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엄밀히 따져 경쟁적 의미로 볼 수 없다. 승리는 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승리는 자신의 가치체계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얻는 상대적 이득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런 승리는 교섭과 상호 조정, 가해행위 회피 등으로 얻을 수 있다."
"끝장을 봐야 할 전쟁을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순수한 갈등 밖에 남는 것이 없다. 그러나 서로에게 손해를 입히는 전쟁을 피할 수 있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거나, 실제로 전쟁을 감행하기보다는 전쟁을 위협 수단으로 내세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때 타협의 가능성은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 만큼이나 중요하고 극적인 요소다. 협상뿐 아니라 전쟁억지력, 제한전, 군축 같은 개념은 갈등 당사자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와 상호의존성과 관련이 있다."
우리의 대북 관계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결코 현명한 대응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도 알고 있고, 그들을 추종하는 무리들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협상에 주력해야 할텐데, 이런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협상에 임해야 하는지를 '게임이론'은 알려준다. 따라서 대한민국에는 '게임이론' 전문가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없을 리가 없다. 그런데 이 정권들은 제왕적 대통령 중심으로 돌아가니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올 수가 없다. 이런 집단들에게 국가 안보를 맡겨 두고 있으니 국가 안보가 아무리 중요한들 그게 제대로 될 리가 있나.

"위협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신빙성이 있어야 하며, 그런 신빙성은 위협하는 쪽이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대가와 부담해야 할 위험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깨달았다."
갈등을 다루는 전문가들은 이미 이런 내용들을 드러내 놓았는데 우리는 박근혜는 대가와 부담해야 할 위험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개성공단 폐쇄'라는 자해 행위를 한다. 게다가 그걸 잘했다고 떠드는 일베류들도 한심하긴 마찬가지고.

"비합리성은 문란하고 일관성 없는 가치체계, 계산 착오, 메시지를 받지 못하거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 모르는 무능함 등을 의미할 수 있다."
정권도 그렇고, 일베류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들은 마치 비합리적인 존재들을 대표하는 것 같다. 일관성도 없고, 의사 전달 능력도 없는 그런 존재들 말이다.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하는 것보다는 양쪽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몇 가지 대안들이 있다. 그런 대안을 내세우는 것이 순수협상이다. 사람들에게는 전혀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보다 조금 덜 가지더라도 합의를 보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합의를 위해 후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면 언제든 후퇴할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그러나 양측이 물러설 범위의 한계를 알고 있다면 그때 나오는 결과는 무엇이 되었든 적어도 한쪽이 물러설 의향이 있고 또 상대가 그런 의향을 아는 그런 지점일 것이다. 그 외의 장소는 없다."
저자는 굵은 글자체로 표시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특성이라고 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나, 그들을 추종하는 일베류들은 그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앞의 비합리성과 결합해서 생각해 보면 이들이 상식적인 존재들이 아니라 꼴통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거짓을 입증하기보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더 쉽다."
시사 토론에서 꼴통 토론자들이 버벅대는 것은 입증하기가 어려운 거짓들을 내놓기 때문이다. 가끔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도 너무나 당당해서 꼴통 지지자들의 찬사를 받는 인간들도 있긴 하다. 그런 인간들도 더 강적을 만나면 결국 버벅대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거짓은 입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개나 바보나 어린아이나 광신자나 순교자들이 위협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것은 어떤 정보나 커뮤니케이션 구조나 동기 체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인가?"
저자는 물음표를 붙여 놓았지만 심리학에서는 꼴통들이 자신의 생각을 교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강화한다는 사실을 밝혀 두었다. 이건 지식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이미 드러나 있다. 문제라면 꼴통 소리를 들을 만한 주장을 앞장서서 드러내는 놈들은 속에 정치적인 목적을 숨기고 있기 때문인데, 그들을 추종하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무엇을 위해 그러느냐는 것이다. 정말 스스로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