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new :: 아버지가 지킨 나라라고?





태풍이 불면 바닷물이 뒤집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온갖 것들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동안 심증으로만 존재했던 것들이 확증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국정원 댓글 알바팀도 최근 드러났다. 박근혜는 불통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박근혜가 여왕 마인드를 가졌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행태는 여러번 보였기 때문에 짐작을 할 수는 있었지만 확증은 없었다. 그런데 박근혜가 제입으로 그걸 실토했다. 기사를 보자.

http://news.donga.com/Politics/3/00/20170417/83890921/1 


"동아일보가 입수한 최후진술 메모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 입문할 때부터 나라를 바르게 이끌자는 생각만 했습니다. 사리사욕을 챙기고자 했으면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켜 오신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까, 새로운 도약을 이끌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또 “평소 국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버지 때부터 ‘청와대까지 오는 민원은 온갖 곳을 거쳐도 해결이 안 돼 마지막에 오는 민원이므로 하나하나가 애환이 담겨 있다’고 배웠습니다”라며 “비서진에도 민원을 해결하라고 지시한 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살펴보고 가능하면 신경 써 주라는 지시만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르침에 따라 민원 해결에 힘썼지만 최순실 씨(61·구속 기소) 사익을 위한 민원 해결에 나선 적은 없다는 것이다."

우선, 자신이 무죄라고 항변을 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들먹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나라가 '아버지가 목숨바쳐 지킨' 나라라고 했다. 이 말은 대한민국이 박정희 때부터 자신들의 왕국이었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박정희가 총 맞은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그 아버지를 죽인 못된 백성들을 자신이 다시 등장하여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통치한 것이고. 뒤에 이어지는 말을 보면 그건 더욱 분몀해진다. "해결하라고 하진 않았고, 신경 써 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이 신경 써 주라고 하면 아랫것들이 알아서 해 주었다는 것이다.

박근혜의 성장 과정과 김종필이 말했다는 박근혜의 기질을 고려해 보면 박근혜가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한 인간이 흔들림없는 신념을 보이면 그 주변에는 반드시 추종자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다. 공천이 곧바로 당락을 결정하는 이런 정치 환경에서 국회의원들이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신하 마인드에 충실한 인간들이라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주변에 골수 친박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었을 것이다.

박근혜 파면이 결정되던 날 여러 언론에서 '박정희 시대의 종언'을 언급했다. 어제 박근혜가 기소되었다. 최종 처벌까지는 일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아무튼 박근혜가 실형을 선고받는 그 순간이 진정한 '박정희 시대의 종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적된 적폐 중 가장 큰 건수 중의 하나가 청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마도 그게 정권 교체가 되어야 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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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in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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