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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불난 '새누리당'에 부채질하기

thinknew 2016. 12. 24. 09:06


http://www.redian.org/archive/14652


'불난 집에 부채질'이라는 말이 있다. 새누리당이 분당 위기를 맞았다. 불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부채질을 좀 해야겠다. 원래 그런 짓은 좋은 일이 못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을 향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된다.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정현은 '탄핵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라고 하고는 아직도 장을 지지지 않고 있다. 이런 꼴통당을 조롱하지 않으면 조롱을 어디에다 써먹겠나. 일단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73370&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인명진 목사(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가 분당으로 난파 위기에 내몰린 새누리당 호의 선장으로 나섰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비대위원장 후보에 이름 오르내리는 것조차 극히 꺼려한 것으로 알려진 그였기에, 인 목사의 결정은 정치권 관계자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인 목사는 지난달 2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는 "국정 경험도, 정치 경험도 없는데 가서 뭘 하라고 비대위원장을 하나"라면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당사까지) 택시를 타고 오는데 기사가 어디를 가느냐 물으니 당사에 간다고 했다. 그러니 '다 망한 당 뭐하러 가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조문하러 간다고 했다. 보수정당도 사랑받는 당이 됐다가, 때로는 매를 맞기도 하고 지탄 받기도 한다. 새누리는 지금 매를 맞는 당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에 따른 의미가 좀 다르긴 하지만 모양새는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지금의 러시아는 전에는 공산주의의 종주국 소비에트 연방(소련)이었다. 소련이 서방 세계와 이념 경쟁을 하던 시절을 냉전이라고 했다. 그 소련이 무너진 게 고르바쵸프 서기장이 등장하여 글라스노스트(개방)과 페레스트로이카(개혁) 노선을 천명하면서 부터이다. 즉, 공산당 내부의 인물에 의해 소련이 무너진 셈이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명진 목사를 선택했다. 그런데 그가 처음하려고 하는 일이 5차 청문회에서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의원을 교체하는 것이란다. 또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새누리당에 가는 이유를 '조문하러'라고 비유적으로 이야기했다. 인적 청산, 즉 강성 친박의 제거도 이야기한다. 강성 친박이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유승민 비대위원장을 거부했는데 자신들이 선택한 비대위원장에 의해 제거될 상황에 놓인 것이니 이 어찌 재미있는 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나. 인명진이 추인되지 않아도 상관없고, 정말 추인되어서 친박들 싹 제거해 버리면 더 좋고. 이런 걸 두고 바둑에서는 꽃놀이패라고 하지,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