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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북핵 대응에 대한 미국의 혼선

thinknew 2017. 10. 13. 17:33


한국의 꼴통 야당들은 현 정부의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 대처에 대해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을 핑계로 청와대 안보 라인을 경질하라고 난리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사람 생각이 다 같을 수 없고, 사안을 보는 각도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생각이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생각들이 현 정부 내에서 어떻게 조율되고 방향을 잡아가느냐가 문제다. 그리고 현정부의 대응에 삐걱거림은 없다. 조율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도 트럼프와 국무장관, 트럼프와 비서실장의 하는 말이 다른다. 그런데 꼴통 야당들은 다른 소리가 나오는 그 자체를 물고 늘어지는데, 그에 더해서 세계일보는 미국의 혼선 상황에서 유독 트럼프의 입에만 촛점을 맞추어 기사를 쓴다. 일단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011192516457?rcmd=rn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응책 결정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군 수뇌부 회의를 주재한 지 닷새 만인 10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멤버들과 만나 대북정책을 협의했다. 그는 미국 외교계 대부로 통하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도 별도로 회동해 북한 문제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트럼프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있단다. 트럼프의 뻥카대로 정말 군사적 옵션이 실행되고, 북한이 반발하여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트럼프의 결단' 운운하고 있다. 이게 도대체 도대체 어느 나라 언론의 기사라고 봐야 하나? 분석이라고 연막을 쳐 놓았긴 하다. 하여간에 이 쓰레기같은 찌라시들도 적폐임이 분명하다.

이미 미국 국무장관 틸러슨도 트럼프와 불화를 빚고 있는 와중에도 '북핵은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트럼프와 다른 소리를 한 바 있다. 거기에 비서실장도 가세했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814413.html 

"켈리 비서실장은 12일(현지시각) 백악관 기자실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 등을 설명하면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는 (북핵) 위협이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켈리 비서실장은 “괌에 살고 있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큰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당장에는 북한에 물리적 타격을 가하는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장관 틸러슨도 잘리네 마네 하면서도 결국은 봉합되었고, 켈리 비서실장도 저 회견을 할 때 주 목적은 자신이 경질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자리였다. 그러니 미국 행정부의 거물들은 대부분 '북핵의 외교적 해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트럼프 혼자만 '군사적 옵션'을 들먹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이런 행태가 심히 불쾌하긴 하지만 미국이 우리보다 더 힘센 나라이니 어찌할 수는 없다. 하나 대한민국의 언론이고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대한민국의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마땅할텐데, 미국의 혼선에 대해서는 입다물고, 잘 돌아가고 있는 안보 라인을 교체하라느니, '트럼프의 결단이 임박'했다느니 하면서, 마치 강건너 불구경하듯 말들을 내뱉고 있다. 그러니 꼴통이요, 찌라시라고 평가받는 것이다. 이런 적폐들을 싸그리 청산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추석 연휴 이후 여론조사에서 문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 한창 벌어지고 있는 적폐 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에 다름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느리지만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