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 잔뜩 낀 아이들의 놀이터
그런데 그 기계적 중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중간한 언론의 기자가 보수의 궤멸을 공식적으로 거론했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965405
"6‧13 지방선거의 판세가 보수 야권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전개되면서 궤멸 예고와 함께 정계 개편 불가피론(論)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 선거에서 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건 여러 여론조사가 분명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지방선거 전에 예약되어 있는 북미 회담도 있다시피, 저 여론조사가 일거에 뒤집힐 가능성도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언론들은 '격전'이라고 표현할 뿐 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은 내놓지 못했다.
그런데 기자가 대담하게도(?) 지방선거 이후의 정계 개편 불가피론을 거론했다. 그건 야당 참패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기사 작성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야당은 뭘해도 안되는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다. 마지막 카드였던 드루킹 특검 요구도 김성태 폭행 사건때문에 희한하게 꼬여 있어서 약발이 사라진지 오래다. 말하자면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을 것'이라는 실날같은 희망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야당의 현주소이다. 기자는 그걸 있는 그대로 썼을 뿐이다.
기자가 이런 기사를 쓸 수 있을 정도라면 상황 끝이라고 종을 쳐도 괜찮다. 자한당이 지방선거 전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나에게는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기사이지만, 아무튼 야당으로서는 아주 기분 나쁜 기사일 것이 틀림없다. 트럼프가 북미회담 장소와 시간 가지고 사람들 애를 태우고 있는 마당에 초읽기에 몰린 자한당의 몸부림을 감상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어야겠다. 자한당 잘하고 있다. 더욱 분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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