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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김성태 단식, 홍준표 응원 그리고 '덤 앤 더머'

thinknew 2018. 5. 6. 09:24

엄마의 머드 팩에 놀라는 아기


미국이 북미 회담 장소와 시간을 며칠 내로 발표한다 해놓고 미적미적하는 사이 김성태가 떳다. 웬 이상한 (혹은 제정신 가진) 사람이 김성태를 한방 친 모양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걸 음모론에 결부시키는 자한당의 주특기가 나왔다. 광견 홍준표의 작품이다. 한번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5052304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같은 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 도중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은폐 조작하는 데 정권 보위세력들이 총동원됐다는 것을 여실히 본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단식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고 한국당은 릴레이 단식에 나섰다."

'정권 보위 세력이 총동원'되었단다. 예전에 박근혜가 선거 운동하다가 커터칼에 턱이 베이는 테러(?)를 당한 일이 생각난다. 그때는 '부찌깽이를 공천해도, 특히 박근혜의 지지만 확보하면 묻지마 당선'되던 시절이라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거론할 필요조차 없었다. 여론이 먼저 음모론을 전제로한 격렬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방 날린 사람이 제 입으로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상태다. 게다가 여론도 '단식 끝내려는 쇼'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판국이다. 그러니 뭔가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정두언의 말에 의하면 '보수를 궤멸시키기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온 X-man', 광견 홍준표가 저런 '삶은 콩에 이빨도 안들어갈' 음모론을 자가 발전시키는 것이다.

거기에 발맞추어 김성태도 누가 봐도 엄살이 뻔한 목기부스를 하고는 단식에 복귀했단다. 이 '덤 앤 더머'들은 쇼를 해도 같잖은 쇼를 한다. 물론 이것도 꼴통짓 파노라마의 한 장면일 뿐이다.

김성태를 한방 친 사람을 내놓고 칭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속으로는 격하게 응원해 줄 수 있다. 실정법을 위반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용자여 기운을 잃지 마시라. 뒤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상태에서 김성태를 쳤는데, 덤 앤 더머들은 정권의 음모라며 단식에 복귀했으니 김성태는 이제 단식의 명분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시작은 '드루킹 특검'하자는 것이었는데 택도 없이 음모론을 들먹이며 단식에 재돌입했으니 말이다. 물론 이 꼴통들이 그걸 걱정할 인간들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안다. 어쩌겠나. 불난 집에 부채질이나 해 주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