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반기문,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thinknew 2017. 1. 31. 17:43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 소설은 유명 소설가 이문열의 소설 제목이다. 이 인간은 인기 소설가에서 극우 꼴통들의 이데올로그로 변신한 결과, 지금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잊혀진 스타이다.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돈은 벌었을 것은 분명하고 정치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았으니 자신의 소설 제목 그대로라고 말하기에는 좀 부족한 감이 있다. 그런데 제목에 딱 맞아 떨어지는 인간이 있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84536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31일 최근 열리는 촛불집회를 두고 "광장의 민심이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인 지난 14일에는 "기회를 봐서, 기회가 되면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연예계에서 스타가 과정과 정치인이 부각되는 과정은 비슷한 점이 많다. 먼저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낸 후 대중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런데 스타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가 자신의 행동 실수로 인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도 연예계나 정치판이나 비슷하다. 그 전에는 안철수가 그랬고, 지금은 반기문이 스타에서 추락하고 있다. 그것도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된 처신 때문에 그렇다.

자칭 보수들에게 반기문은 희망의 등불이었다. 그런 반기문이 귀국하는 순간부터 뇌물 의혹이 터져 나오더니, 그에 대한 대처가 미숙하기 짝이 없었다. 그 건은 달리 대처하기가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늘 터져 나온 말바꾸기는 아예 반기문의 존재감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짓이었다고 할 수 있다. 자신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시피 반기문은 보수의 후보였다. 그러니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는 헛소리는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한다. 어쩌다 보니 하게 되었다면 그 뒤에는 입다물고 있었어야 마땅할텐데도 제 입으로 '촛불 민심이 변질'되었다는 헛소리를 연타석으로 날린다. 몇 년전도 아니고 불과 한달 전에 한 말을 뒤집는 것은 자칭 보수들도 등돌릴 일이다. 어차피 자칭 보수들의 입장에서는 '버리는 카드'라는 조짐이 진작부터 보였으므로 반기문의 추락에 대해 가타부타 할 이유는 없다. 그저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