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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똑똑한 바보들 - 크리스 무니 (진보주의자를 위한 조언 2)

thinknew 2016. 3. 17. 17:39

앞의 글에서는 주로 보수주의자들의 문제를 거론했다. 그것만 보면 저자가 오직 보수주의자를 공격하기 위해 글을 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심리학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들을 가지고 분석한 것이어서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다. 미국에서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제대로 된 반론은 거의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저자의 분석이 타당함을 알 수 있다. 저자는 과학을 주로 다루는 저널리스트이다. 그럼에도 과학에 대한 인식이 논리정연하다.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면 그렇다.

"과학이 다른 모든 것과 다른 점은 기원부터가 인간이 객관성에서 일탈하는 것을 제어하고 뿌리 뽑으려는 시도였다는 점이다. 17세기에 과학적 방법론을 연구했던 위대한 사상가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일탈을 정신의 우상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우상을 타파하려 했던 시도가 과학혁명이며 혁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과학혁명은 인간적 편향을 점검할 있는 절차를 만들었다. 개별 연구자가 자신의 이론과 사랑에 빠지는 경향이 있을지라도 동료들이 검토하고 회의적으로 다시 생각해 본다면 결국 최선의 아이디어가 제시될 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절차가 과학자들 사이에 기능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동기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자의 관점을 반박하거나 몰아내서 명성이나 유명세를 얻는 것도 동기에 포함된다."
"그래서 과학 분야에서는 과학적 방법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학자 사회에 속하는 개인이 공유하는 규범도 중요하다. 과학에서는 자신의 관점을 확신하는 것보다는 잠정적으로만 보유하는 것이, 자신의 관점을 표현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고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진다. 중요한 증거가 발견될 경우 생각을 바꾸는 일은 칭찬할 만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이에 반해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 특히 정치적 보수주의자나 종교적 보수주의자는 확신하지 못하거나 결정을 유보하는 행위가 나약함의 신호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진보주의자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분석한다.
"진보주의란 모든 의문을 자기 자신의 관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것을 중시여기는 이데올로기다."
그리고 정치 의식이 달라지는 원인을 성격에서 찾는다. 사람의 성격은 크게 다섯가지 범주로 나누는데 그것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to Experience,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증 Neuroticism(가끔 반대말인 정서 안정성Emotional Stability이라고도 한다)이다." 이 중에서 개방성과 성실성이 진보주의와 보수주의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많은 연구들(실험 대상의 정치적 시각과 성격 유형 사이에 통계적 상관관계를 찾는 연구들)에서 진보주의자들은일관되게 개방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다. 이것은 문화권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개방적인 사람들은 어디서나 진보적인 가치관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심리학자 로버트 맥크레이Robert McCrae 말했다."
"평균적인 진보주의자는 평균적인 보수주의자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도 칭찬할 만한 자신들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성실성이라고 불리는 부분이다.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질서 잡히고 체계적인 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시간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고 예정된 스케줄을 준수하고 집이나 사무실을 정돈되고 깨끗하게 유지한다. 손질된 잔디와 완벽하게 닦아놓은 구두, 빳빳하게 다린 셔츠를 떠올리면 된다. 거대 기업이나 미군과 같다. 성실한 사람들은 목표 지향적이며 일을 잘하고 계획적이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봐서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다."
"재미있는 것은 친화성 부분에서는 집단이 거의 같은 점수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진보주의자는  친화성의 핵심 측면 하나인 공감을 중시하고 보수주의자는 다른 핵심 측면인 예의바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예일대학교의 정치학자 앨런 거버AlanGerber 이끄는 예일대학교와 브루클린칼리지의 연구팀은 개방성(또는 개방성의 결여) 정치에 미치는 분명한 영향력은 교육수준(높은 교육수준은 진보성향이 것을 예견한다)이나 소득수준(높은 소득수준은 보수성향이 것을 예견한다) 영향력보다도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은 사회과학에서 중요한 지표다."
" 결과들이 의미하는 바는 중요하다. 결과들은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단순히 이데올로기에서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방식이나 행동에서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격 차이에서 유래하는 것 말고도 여러 요인들이 있다.
"종결에 대한 욕구, 통합적 복합성, 애매모호함의 용인 등은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정보를 다르게 처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차이가 정치적 견해 차이로 나타날 때 문제가 된다.
"과학 연구란 언제나 불확실성, 그것도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을 견디는 진보주의자들이 과학자가 되고 싶어 가능성이 크고(공학자들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연구의 복합성과 애매모호성을 즐길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 생각에 모든 고려해 보면 불확실성을 견딜 없는 사람들은 과학에 강한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아리 크루클랜스키의 말이다."
" 모든 이유 때문에 변화 친화적인 진보주의자들은 과학을 옹호할 만한 이유가 있고, 변화 저항적인 보수주의자들은반反과학적일 만한 이유가 있다. 최소한 가장 문제가 되는 이슈들에 관해서는 그렇다."
"심리적 요구는 명확한 이데올로기를 가진 것이 아니다. 심리적 요구는 특정 시기에 우리가 이용 가능한 이데올로기 중에서 그런 요구들을 만족시키는 이데올로기를 선호하게 만들 뿐이다. 그리고 이데올로기는 시간과 함께 변한다. 정치 체제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사람들이 변화에 저항해 안정과 질서를 제공하는 이데올로기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보면 보수주의는 인간에게 보편적인 것이라 있고, 보수주의도 맥락에 따라서는 다른 형태를 취한다고 있다."
"오히려 증거에 의하면 중심(우리가 '중도'라고 표현하는 그것)에서 벗어나 정치적 극단으로 이데올로기적 극단주의는 실제 증가하지만 경직성과 비유연성은 좌파가 아니라 우파 쪽에서 증가한다. 변화에 대한 저항의 가지 측면, 정치적 저항과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것에 대한 저항이 같이 가는 거라면 그게 합리적이다."
"퍼스의 연구에 더해서 링컨 소재 네브라스카대학교와 몇몇 연구소의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이, 정확히 말하면 범죄에 관해 강경한 입장이면서 군사 행동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뚜렷한 놀람 반사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 테스트에서 보수주의자들은무의식적으로 공격으로 부터 생명과 신체를 방어하는 것처럼 반응했다. 그들의 이데올로기는 생리학에 반영되어 있었다. 모든 인간은 그런 속사포 같은 방어 반응을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공포에 대한 이런 반응 체계는 다른 동물에도 있으며 진보주의자도 똑같은 반응을 겪는다. 다만 보수주의자들에게는 반응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리피스대학교의 애런 셀이 이끈 진화심리학자들은 재밌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힘이 남자들이(이두박근의 크기, 스포츠센터에서 있는 무게 등으로 측정했다)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그들 싸움에 많이 연루되었고 정치적으로는 사형제도와 군비 지출과 이라크 전쟁에 호의적이었다.남자의 힘은 진화적 적응의 산물이다. 하지만 남자의 힘에 의해 현대 정치 문제에서 성향이 갈리는 것은 우연적인 부산물일 것이다. 우리가 진화하던 때에는 현대와 같은 대규모 전쟁 같은 것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남자가 가진 신체적인 힘이 이라크 전쟁의 결과를 결정할 리가 없다. 그런데도 조사에서는 힘이 남자들이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다."

다음 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