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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국정 감사장이 연예인 사찰하는 곳이냐, 이 썩을놈들아

thinknew 2016. 10. 6. 08:30



'살다 살다 별 꼴을 다본다'라는 한탄이 있다. 이게 그렇다. 세상에 국정감사장에서 따진다는 게 연예인이 영창갔다왔다는 발언의 진위를 따진단다. 이거야 원. 

국감장서 난데 없는 '김제동 영창' 진위논란
https://www.hankookilbo.com/v/f927002d90c04b88877d780db7d5f6c3
“대장 부인을 아주머니라 불러 13일 영창”
김제동씨 지난 7월 방송에서 일화 소개
軍 “영창 기록 없어… 딱히 조사 하기도” 난감
백승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수도” 조사 촉구


"김 씨가 군의 최고계급인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다녀왔다는 주장에 대해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민구 장관이 “확인했지만 영창기록이 없다”고 밝히면서, 김 씨의 방송용 발언에 국방위가 불을 지피는 진위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호랑이가 담배 피고, 소가 막걸리 먹던 시절 이야기다. 그 시절에 시골에서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한편의 희극이었다. 돈 좀 있는 동네 유지가 동네에 막걸리를 좍 풀거나 고무신을 돌리면 당선되곤 했단다. 그래서 사석에서는 '막걸리 국회의원', '고무신 국회의원' 이런 식을 불렀단다. 이렇게 막걸리 국회의원이 된 한 인간이 막상 국회에 가니 할 이야기가 없는거라. 그래도 명색이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국회 의사록에 말도 한마디 못남겨서야 되겠는가 하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어느 날 답이 없는 논쟁을 하느라 국회의원 모두가 지쳐가고 있을 때 이 의원이 배가 고픈거라. 그래서 긴급 발언권을 얻어서 크게 외쳤다. "밥 먹고 합시다." 답이 없는 논쟁에 여야 모두 지쳐있던 터라 여기저기서 너도나도 "제청이요" 하니 이게 통과되었다. 그래서 국회 의사록에 그 말이 남아 있다는 전설이 있다.


기사에 나온 저 새누리 꼴통도 뭔가 남기고 싶어서 였을까? 연예인이 토크쇼에서 한 말의 진위를 가리는게 국정감사? 자기네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짓밟으려는 꼴통들의 전형적인 행태가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들이 점점 더 미쳐가는가 보다. 아니다. 미쳐가는 것이 아니라 취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