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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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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열전 - 간통죄를 부활시키겠다는 기독자유당

기독자유당이라는 곳에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간통죄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한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08430&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지난 20대 총선 기독자유당 홍보물에 배우 서정희씨가 등장했다. 1983년 "성폭행 비슷한 것으로 인해 서세원과 결혼하게 됐다"는 그는 지난 30년 폭력으로 점철된 생을 살아냈다고 한다. 그럼에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간통죄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동성애와 이슬람으로부터 가정을 지키자'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간통죄 부활이 외도, 구타, 강간을 멈추게 할 리 없고, 성소수자와 무슬림에 대한..

정치, 사회 2016.05.14

한자 교육 유감

'한글 전용'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변론을 하고 있다고 한다.초중고에서 한자를 가르쳐야 하느냐 마느냐는 오랜 논란의 역사가 있어 검색해 보면 한자 교육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와 한자 교육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다 나와 있다. 한자 교육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모두 반박되어 있지만 한자 교육 주장자들은 그것을 수긍하지 않고 있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어떻든 위헌 심판 청구가 이루어졌으므로 헌법재판소가 최종 판단할 것이다. 헌법재판소란 법리만을 따지므로 위헌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수도를 서울에서 세종시로 옮기자고 하니 관습 헌법에 위배된다고 위헌 판단을 내리는 헌법재판소여서 더욱 그렇다. 한자 교육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겉으로는 언어선택권이니 언어 부실화 등의 논리를 주장..

정치, 사회 2016.05.13

어머니의 탄생 - 사라 블래퍼 허디

진화론은 거의 항상 보수와 진보 양측의 공격을 받는다. 보수가 진화론을 공격하는 지점은 인간을 동물과 동급으로 놓았다는 점이다. 한편 진보가 진화론을 공격하는 지점은 유전자 결정론이다. 진보적 여성주의자들이 진화론적 결론을 거부할 것으로 '모성 본능'이 있다. 우리가 직관적으로, 그리고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고정 관념, 즉 어미는 자식을 돌보는데 헌신한다는 '모성 본능'이다. 워낙 강하게 박혀있는 고정관념이어서 이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여기에 여성 진화생물학자가 도전한다. 바로 사라 블래퍼 허디의 '어머니의 탄생'이다.저자는 '모성 본능'이 허구임을 이야기한다."모성 본능이 무엇이건 간에, 본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말을 쓸 때 의미하는 것처럼 자동적인 것은 아니다.""사회 생물학자 ..

독서 2016.05.12

꼴통열전 - 어버이연합

유병재라는 연예인이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동영상을 만들었다. 안본 사람들은 한번씩 보면 재미있다. 이 동영상에 대해 어버이연합이 유병재를 고소했다. 기사는 다음과 같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11일 어버이연합을 풍자하는 동영상 ‘고마워요 어버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방송작가 유병재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어버이연합 관계자는 “동영상에 어버이연합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추 사무총장이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에는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어버이연합 회원이 등장한다." 명예훼손이 아니고 조롱했다고 고소했단다. 꼴통들의 특징이 뭐냐면 자신들이 조롱당할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자신들을 조롱하는 것은 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쪽팔리는 줄을 모..

정치, 사회 2016.05.11

억울함과 유서의 상관관계?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현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살균제 제조사 사장이 공식 사과를 하고, 살균제 유해성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혐의로 서울대 교수가 구속되었단다. 관련자가 구속까지 되었으니 얼마나 잘못했는지는 법이 판결을 내릴 일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난데없이 유서가 등장한다. 뉴스 기사에 의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독성실험을 맡았던 서울대 교수가 유서까지 작성했었다며 검찰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 교수의 변호인인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고등검찰청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조 교수가 유서를 작성하게 된 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조사에서도 마찬가지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그렇고..

정치, 사회 2016.05.09

개성의 탄생 - 주디스 리치 해리스

우리는 아이의 성장에 부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편부모 가정을 '결손 가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결손 가정'에서 성장한 청소년들이 비행 청소년이 될 확률이 일반 가정에서 성장한 청소년에 비해 더 높지 않다는 것이다. 심리학이 밝혀낸 것들은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것도 있고, 확인해 주는 것도 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영향력에 관한 내용은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런 결과를 보여주는 책이 '양육 가설'인데 유감스럽게도 아직 번역판이 없다. 그래서 양육 가설'의 저자인 주디스 리치 해리스가 '양육 가설' 이어 출판한 이 책 '개성의 탄생'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인간의 본성이 유전적으로 결정되느냐 아니면 환경의..

독서 2016.05.07

확신의 덫 - 장 프랑스아 만초니 & 장 루이 바르수

이 책은 서점에 '리더십'이나 '자기계발' 코너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리더십에 관한 글이기는 하다. 관리자들이 부하 직원들을 부정적으로 단정함으로써 부하 직원들을 정말로 무능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필패 신드롬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개선책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들도 밝혔듯이 기업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영자들 및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관찰, 분석하여 그들에게 자문해 준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즉 이미 리더나 관리자가 되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리더십이나 자기계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리더나 관리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이런 유형의 책이 필요치 않다. 지금 현재 리더이거나 관리자인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그다지 유용하지는 ..

독서 2016.05.06

엉터리 심리학 - 스티븐 브라이어스

한 때 성공과 자기계발에 관해 조언하는 책이 널리 읽힌 적이 있었다. 지금도 좀 뜸하긴 하나 여전히 인기가 좋은 책들에 포함된다. 성공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 줄어들지 않는 한 이런 류의 책들은 여전히 인기를 얻을 것이다. 그것들은 거의 반드시 심리학이라는 포장을 동원한다. 요즘은 심리학이 과학의 한 분야로 정착한 상태여서 과학의 권위에 은근슬쩍 묻어가려는 상술이 개입한 결과이다. 문제는 그 심리학이 오직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성공 및 자기계발에 대한 조언이 오직 희망만을 전해준다면 그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장미빛 희망에만 취해 있기에는 삶이란 그렇게 녹록치가 않다. 장미빛 희망을 주는 것도 심리학이지만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도 역시 심리학이 ..

독서 2016.05.05

기술의 역사 - 자크 엘루

이 책의 원 제목은 "Technological Society"로 "기술 사회"로 번역되어야 하나 번역자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기술의 역사'로 번역되었다. 기술의 성립 및 발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어서 기술의 역사라고 번역해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긴 하다. 일반 대중들은 기술하면 기계기술을 먼저 떠올릴테지만 저자는 인간 사회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모든 수단을 기술이라고 통칭하고 있다. 기계기술 뿐만 아니라 통치기술, 교육기술, 사법기술 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며 독자적으로 발전해 간다. "기술의 주요한 특성 중 하나는 도덕적 판단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기술은 전적으로 도덕과는 별개의 것이며 기술의 영역에서 도덕적 판단을 배제한다. 기술은 도덕..

독서 2016.05.04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 - 폴라 스테판

물리학은 이론물리학과 실험물리학으로 나눌 수 있다. 이론물리학의 영역은 천재들의 번뜩이는 영감에 주로 의존하지만, 실험물리학은 실험 장치에 크게 의존하고, 그 장치들은 대개 가격이 비싸고 어떤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허블 만원경이나 강입자 가속기같은 것들이다. 게다가 지금은 이론물리학 분야도 학자들에게 연구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상당한 비용이 든다. 물리학을 먼저 언급한 것은 물리학이 과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어서이고 과학의 다른 분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돈과 관련되면 필연적으로 경제학적인 요인이 개입한다.이 책은 과학과 경제학의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먼저 저자의 언급을 보자."경제학과 과학은 어떤 관계일까? 둘 사이에는 다양한 연관성이 있다. 경제학은 결국..

독서 2016.05.03

욕망의 진화 - 데이비드 버스

남자와 여자 사이의 차이에 관해 많은 통념들이 존재한다."남자는 여자에게서 거의 아름다움만을 추구한다." 그에 비해 "여자들은 남자들의 경제력을 최우선으로 본다." "남자들은 긴 생머리, 하얀 피부, 금발, 가슴이 큰 여자, 허리가 가는 여자들에 끌린다." "여자들은 젊은 남자보다는 중년의 남자들을 더 선호한다." 이 외에도 남녀의 차이에 대해 다양한 통념들이 존재한다. 데이비드 버스의 이 책은 진화심리학에 기초하여 여러 실증적 실험 결과들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통념들이 상당 부분 인간의 진화적 적응의 결과로서 일리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남녀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여권운동이 활발하던 시절에는 불손한 이야기로 치부되었다. 위의 통념들도 도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거부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당장 우리..

독서 2016.05.02

수치심과 죄책감 - 임홍빈

'죄의식'과 '수치심'이란 관념이 사회학의 주제로 대두된 것은 루스 베네딕트가 '국화와 칼'에서 일본의 문화를 수치의 문화로 분류하고, 그리스-기독교의 영향 하에 있는 서양을 죄의식의 문화로 분석한 것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수치심과 죄의식이란 개념을 베네딕트가 처음 제시한 것은 아니다. 죄의식은 그리스 비극의 중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고, 기독교도 죄의식에 바탕하고 있다. 한편 수치심은 심리학에서 감정의 한 종류로 분류하고, 사회심리학에서 명예의 문화를 분석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으로 인지적 근거를 가진 개념이다. 따라서 죄의식과 수치심을 대립 개념으로 놓고 분석하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없는 것이나 비교문화분석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명예의 문화와 관련하여 수치심이란 감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독서 2016.05.01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 영화관에 가다 - 에른스트 페터 피셔

과학과 예술은 서로 접점이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예술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여러 시도들이 이루어졌고 성과도 꽤 있다. '괴델, 에셔, 바흐'에서 더글라스 호프스테터는 수학자 괴델, 화가 에셔, 작곡가 바흐를 교차 분석하면서 음악, 미술, 수학이 서로 통함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의 통계물리학자 김범준도 '세상 물정의 물리학'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예술 작품에서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이 작품의 작은 구성 요소 하나하나로 환원될 수 없는 것이라면, 결국 그 아름다움은 구성 요소들 사이의 '관계맺음'의 문제이다. ………… 예술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선택하고 그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치밀하게 조정하는 것, 그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내가..

독서 2016.04.29

유사 일베들을 위한 경구 9

최근에 읽은 책에서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에게 들려줄만한 경구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몇 권을 모아서 이야기한다. 먼저 도넬라 메도즈 등이 지은 책 '성장의 한계'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시스템 이론의 가장 중요한 교의 가운데 하나는 정보가 왜곡되거나 지연되거나 고립되면 안된다는 것이다.""그릇된 정보에 맞설 줄 알면 알수록 사회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더욱 잘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지금 대한민국은 왜곡된 정보에 의해 사회가 얼마나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는지 눈으로 보고 있다. 몇몇 권력지향적인 꼴통 영감들과 아무 생각없이 일당준다고 따라 다니는 다수의 영감들 때문에 사회 꼴이 말이 아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무슨 무슨 애국 어쩌구저쩌구 하는 아줌마 부대, 아저씨 부대들이 정권의 비호를 받으..

정치, 사회 2016.04.27

별밤의 산책자들 - 에른스트 페터 피셔

밤하늘은 누구에게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밤하늘의 신비에 사로잡혀 사색에 빠지고, 어떤 사람들은 밤하늘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창조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별들과 사람의 운명을 연결하기도 한다. 아무튼 밤이라는 시간과 하늘이라는 공간과 별이라는 개체는 인간의 의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세계관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내적 일관성을 가진 가치 체계'를 의미한다. 특정 시대에 특정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묵시적 합의 하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세계관의 변화를 추동하는 힘이 주로 천문학에서 나온다.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책 '별 밤의 산책자들'은 바로 이 세계관의 변화가 천문학에서의 발견에 어떻게 의존하는지를 저자 특유의 빼어난 글 솜씨로 보여준다..

독서 2016.04.27

어버이연합의 애국 활동?

세상은 넓고 꼴통은 많다. 특히 대한민국의 소위 보수라는 인간들 중에는 더욱 그렇다. 다음과 같은 기사가 떳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425060010110 "공영방송 KBS 조우석 이사(60·사진)가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애국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시민단체가 사회적 뭇매를 맞고 있어야 옳으냐”고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두둔하고 나섰다.""조 이사는 지난 23일 한 인터넷 매체에 쓴 글에서 “참담한 노릇이다. 적반하장도 이럴 순 없다”며 운을 뗀 뒤 이같이 밝혔다." 어버이연합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 특히 공영방송 KBS 이사라는 작자가 어버이연합을 옹호하고 나섰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

정치, 사회 2016.04.26

슈레딩거의 고양이 - 에른스트 페터 피셔

대중들은 과학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나는 지금과 같은 거대한 물질 문명을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강력한 도구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것은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을 유물론적 존재로 격하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회가 견제하지 않으면 인간을 멸망으로 몰아넣을 위험한 것으로 다루려고 하는 태도이다. 당연하게도 과학자도 인간임에 분명하므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회가 과학에 대해 감시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과학 그 자체는 가치중립적이어서 인간의 가치를 바탕으로 과학의 발전을 억누느려는 시도는 언제나 성공하지 못할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과학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과학이 어떤 것인..

독서 2016.04.25

성장의 한계 - 도넬라 & 데니스 메도즈, 요르겐 랜더스

진보적 아젠다 중에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것이 있다. 지속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환경이 파괴되면 인류는 결국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되므로 불평등을 완화하고, 환경을 보호하여 성장을 지속시키자는 뜻이다. 지금은 환경 보호 운동도 좀 시들한 것 같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말도 언론에서 거의 사라진 걸 보면 이것도 다른 많은 진보적 아젠다처럼 '뜻은 좋으나 실행에는 문제가 있는' 그런 것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진보나 보수나 할 것 없이 오류를 범하는 것은 '가치'를 행위에 선행시키기 때문이다. 그래도 진보의 오류가 보수의 오류보다는 낫다. 왜냐하면 인간 사회는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변화이기만 하면 변화해 가야 한다. 그런데 현 상황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필연적으로 문제를 지..

독서 2016.04.22

지상파, 종편 북한에 저작권료를 준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황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삶이나 현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는 북한과 대결 국면에 처해 있다. 그런데 그런 북한을 대상으로 '세상에 이런 일이' 해야 할 일이 벌어졌다. "지상파와 종편 등 국내 9개 방송사들이 북한의 조선중앙TV와 지난 2006년 이후 계약을 맺고 방송 저작권료를 지불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이 북한 정권에 들어가는 돈줄이라고 혹평했던 방송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거액의 저작권료를 북한에 지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통일부와 방송사들에 따르면, KBS와 MBC, SBS 등 국내 3개 지상파 방송사와 YTN은 2006~2007년부터,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정치, 사회 2016.04.20

유사 일베를 위한 경구 9

마이클 셔머는 이상한 믿음의 허구성을 파헤치는 학자이니 만큼 그의 책에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반드시 있다. '과학의 변경지대'에도 마찬가지다. 하나씩 보자. "2000년 초에 있었던 유명한 유대인 대학살 부정에 대한 재판도 결국은 이 문제가 쟁점이었다. 이 재판에서 데버러 립스태트(Deborah Lipstadt)의 변호사들과 전문가 증인들은 나치스와 제2차 세계 대전에 대한 어빙의 여러 책에 나오는 수많은 실수와 누락이 평범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왜곡임을 입증하려 했다. 이들에 의해 어빙이 거의 항상 히틀러와 나치스의 죄를 은폐하는 방향으로만 실수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이런 의도적 왜곡에 관해서라면 이명박-박근혜 정권도 만만치 않다. 천안함 사건과 세월호 사건에서 이들 정권이 ..

정치, 사회 201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