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대중들의 눈높이 맞춘 글쓰기를 하는 과학자로는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가 거의 유일하다고 알고 있었다. 여기에 이 책의 저자 김범준도 포함시켜야 마땅하다. 제목을 세상 물정의 물리학이라고 붙인 이유를 저자의 입을 빌어 들어보자."'물리학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는 '세상물정 모르는 이상한 괴짜'를 떠올린다. 이런 물리학자의 상이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닌 이유가 있다. 물리학은 그 특성상 보편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저자가 과학자로서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사회학적 질문의 대상이 되는 인간과 물리학의 질문의 대상이 되는 인간은 서로 다르지 않다. 인간은 동일하다. 단지 각 분과 학문이 동일한 대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방법과 그 질문을 풀어가는 과정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