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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아젠다 중에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것이 있다. 지속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환경이 파괴되면 인류는 결국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되므로 불평등을 완화하고, 환경을 보호하여 성장을 지속시키자는 뜻이다. 지금은 환경 보호 운동도 좀 시들한 것 같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말도 언론에서 거의 사라진 걸 보면 이것도 다른 많은 진보적 아젠다처럼 '뜻은 좋으나 실행에는 문제가 있는' 그런 것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진보나 보수나 할 것 없이 오류를 범하는 것은 '가치'를 행위에 선행시키기 때문이다. 그래도 진보의 오류가 보수의 오류보다는 낫다. 왜냐하면 인간 사회는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변화이기만 하면 변화해 가야 한다. 그런데 현 상황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필연적으로 문제를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월드 3라는 컴퓨터 모형을 이용하여 인류의 미래를 여러 시나리오로 시물레이션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저자들은 성장의 신화에 대해 먼저 경계를 한다.

"가난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다. 말은 틀림없는 것처럼보인다. 말을 철석같이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 구조화된 경제 체계에서 성장이 가난을 끝내지 못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의 성장 방식은 가난을 영속화하고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를 벌어지게 만든다."

저자들은 모형이라는 것이 한계도 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형을 이용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모형은 실제 현실을 아주 단순화해서 표현한 것이다. 현실을 아주 완벽하게 복사해낼 있다면 모형을 만드는 일은 필요 없을 것이다. 이를 테면, 도로 지도에 실제 지형을 포함해서 모든 풍경들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운전자들에게 전혀 쓸모가 없다. 도로 지도는 도로를 중심으로 길을 표시해야지, 예를 들어 길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이나 식물들의 특징을 모두 나타내서는 곤란하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대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이유와는 좀 다른 이유를 월드 3 모형은 보여준다.
"세계의 붕괴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세계가 지구에 축적된 에너지와 원자재를 모두 소진할것이라는생각께서 나온 것이 아니다. ………… 월드 3 모형이 보여주는 전망들을 분석해 우리가 우려해야 것은 오히려 지구의 자원을 개발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을 현명하게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저자들은 생태발자국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우리가 여기서 사용하는 가장 최근의 접근 방식은 생태발자국이라는 개념이다. 개념은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총체적인 영향력을 말한다. 자원 추출, 오염 물질 방출, 에너지 사용, 생물다양성 파괴, 도시화를 포함해서 모든 물질적 성장의 결과는 자연에 미친 영향의 총합으로 정의될 있다."
그런 다음 저자들이 제시하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생태발자국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이 당연하다. 문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막을 것이냐이다."

저자들은 문제의 인식과 대응에 대한 세가지 시나라오를 제시한다.
"인간 세계는 자원 사용과 오염 방출이 지구의 지속 가능한 한계를 넘어 늘어났음을 알리는 신호에 가지 방식으 반응할 있다.
번째 방식은 신호들을 부인하고 무시하거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번째 반응 방식은 한계 초과에 따른 압박을 기술과 경제적 처방으로 다소 완화하는 것이다.
번째 반응 방식은 근본 원인을 찾아낸 잠시 뒤로 물러나서 오늘날 인간의 사회경제 체계가 관리 부재 상태이며 자체의 한계를 초과해 붕괴로 향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궁극적으로 시스템의 구조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세번째 반응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구조를 바꾼다는 말을 들으면 대개 험악한 상황을 연상한다. 혁명가들은 사회를 변혁한다는 의미로 말을 쓰고 때로는 과정에서 폭탄이 터지는 상황도 연상할 있다. 사람들은 구조를 바꾼다는 말을 건물을 해체하고 건물을 짓는 것처럼 물질적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것은 권력 구조나 계급 제도, 지휘 계통을 바꾼다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구조를 바꾸는 일은 어렵고 위험하며 기존의 경제나 정치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론이 좀 허무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자들이 제시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방안들은 생각할 거리를 충분히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생활 수준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적절하고 안전하고 공평하게 분배될 있도록 인구와 자본,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야 한다."
"지속 가능성은 반드시 '제로 성장' 의미하지는 않는다. 성장만을 고집하는 사회는 목표에 제기되는 어떠한 의문도 거부하려고 한다. 하지만 성장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성장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지속 가능한 사회는, 자연과 사회가 부담해야 비용을 모두 따져보았을 , 거기서 얻을 가치보다도 대가가 경우, 일이 무엇이든 간에 한계를 초과하지 못하게 하거나 당장 멈추게 하기 위해서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있는 사회를 말한다."
"지속 가능한 사회는 현재의 불공평한 분배 형태가 영원히 지속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영원히 가난 속에 갇혀 지내지 않게 것이다. 가난이 지속될 없는 까닭은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가난한 사람들이 그대로 있지 않을 것이고 그런 상황을 참고 견디지도 않는다. 둘째, 세계 인구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가난한 상태에 두는 것은 강제로 극단적인 인구 억제 조치를 취하거나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고는 인구 증가를 안정화시키지 못한다."

실행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이런 방안들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보다는 알고 있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또 이런 생각들을 지속적으로 전파시켜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진보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보적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격려가 되는 구절이 있다.
" 중요한 지적은 마거릿 미드가 말로 널리 알려진 인용문에서 분명하게 표현된다. "세상을 바꾸려고 마음먹은 개인들로 구성된 소집단의 힘을 결코 부인하지 마라. 그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있는 유일한 힘이다.""

세상을 보다 건전하게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진보주의자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안이 될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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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6.04.22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생태발자국이 늘어나는 건 과학적인 원인이 많이 작용해서(일례로 열역학 법칙이라던지...) 과학적인 또는 기술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해결하는 게 불가능할 것 같은데... 저랑은 생각이 좀 다른 책이네요.

앞의 두 글에서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기질적 차이에 대해 요약했다. 이번에는 저자가 진보주의자에게 주는 조언을 요약했다.

"보수와 진보는 기본적인 인간의 전통이다. 진보주의자가 한계를 초월해 지나친 개방성이라는 오류를 범하면 보수주의자는 우리를 다시 끌어다놓고 지나친 폐쇄성이라는 오류를 저지른다."
"진보주의자들 일부는 책을 통해 보수주의자들의 잘못된 주장에 대한 자신들의 반박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과 먹힐 거라고 기대해서도 된다는 , 어떻게든 알아 듣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비이성적으로 매달려서는 된다는 점을 배우게 것이다."
"인류에 대한 계몽주의 이상을 생각하면 슬픈 소식이겠지만, 인간 이성이 진실을 얻는데 그다지 좋은 도구가 아님을,어쩌면 인간 이성은 애당초 그런 목적으로 (진화에 의해) 설계되지 않았을 수도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팩트들에 관해 로다를 믿겠지만 우리는 팩트가 유일한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강렬한 이야기를 있어야 한다. 흑백논리 세계관을 부여해 확실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신념체계를 보호하는 문제다. 먼저 그것을 세우고 나면 보수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많은 잘못된 정보들을 생성하고, 그것을 도전받았을 때는 방어할 있는 역량이 있다."
" 모든 것이 계몽주의 가치를 갖고 있고 지식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진보주의자 과학자에게 깊이 의미하는 바가 있다. 이들은 팩트가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디어의 격렬한 충돌과 토론으로부터 진실이 드러난다고 말이다. 이런 접근법은 계몽주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작동할 것이다.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규범들을 존중하고 명예롭게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런 계몽주의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시도할 때는 문제가 달라 진다. 대중들과 소통할 때도 그렇다. 팩트나 이성이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가정이 실제로는 성공의 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저자가 진보주의자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먼저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이고집스럽게 나올 때는 언제나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 보수주의자들은 고집스러운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타협하지 않으려는 사람과 타협을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 생각의 본질에서가 아니라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투쟁할 말이다. 정치에서나 무언가를 지지할 때나 진보주의자들은 훨씬 많은 단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투덜거리는 반대 의견이나 내분을 줄이고 충성심과 공동의 목표를 늘려야 한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진보주의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진보주의자들이여, 어떻게 해야 같은가? 오바마는 지금 당신이 필요하다. 당신의 신뢰와 헌신이 절실하다. 당신은 보수주의자들이조지 W. 부시에게 보이는 똑같은 충성심을 오바마에 보여주어야 한다. 오바마가 정확히 당신이 원하는 그런 방식으로 해주지 않은 작은 이슈들에 대해서는 잊어버려야 한다. 그의 판단을 따라야 하고 그에게 당신의 믿음을 주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남들과 구분하고, 닮은 점보다는 차이점을 강조하고,결단을 내리기 보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미적거리고, 공통의 대의를 찾기 보다는 같은 팀을 공격하고, 분명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메시지보다는 복잡하고 미묘한 팩트들로 소통하려고 애쓰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이 땅의 진보주의자들이 충성심을 보여야 할 집단은 어디일까? 당연히 더불어 민주당일 것이다. (참고로 나는 정의당 당원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진보주의자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다음과 같은 언급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길 바란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보적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당위에만 억매이지 말고, 진보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정치 지형을 먼저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 책에 나는 수많은 팩트적인 주장과 해석적인 주장들을 넣었다. 동기화 추론을 생각할 피할 없는 질문이 있다. 내가 옳다는 것을 내가 어떻게 아는가? 내가 있는 최선의 대답은 이것이다. 나는 기꺼이 틀릴 준비가 되어 있다. 나의 믿음들은 잠정적이기 때문이고, 내가 과학적인 혹은 다른 어떤 형태이더라도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옳다고 믿지만,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안다. 진실은 내가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심스런 말투는 조절할 있는 부분이다. 불확실성은 내가 결코 떨쳐 버리지 못할 것임을 자신도 알고 있다."
이것이 올바른 진보주의자의 자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땅의 진보주의자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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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에서는 주로 보수주의자들의 문제를 거론했다. 그것만 보면 저자가 오직 보수주의자를 공격하기 위해 글을 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심리학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들을 가지고 분석한 것이어서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다. 미국에서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제대로 된 반론은 거의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저자의 분석이 타당함을 알 수 있다. 저자는 과학을 주로 다루는 저널리스트이다. 그럼에도 과학에 대한 인식이 논리정연하다.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면 그렇다.

"과학이 다른 모든 것과 다른 점은 기원부터가 인간이 객관성에서 일탈하는 것을 제어하고 뿌리 뽑으려는 시도였다는 점이다. 17세기에 과학적 방법론을 연구했던 위대한 사상가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일탈을 정신의 우상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우상을 타파하려 했던 시도가 과학혁명이며 혁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과학혁명은 인간적 편향을 점검할 있는 절차를 만들었다. 개별 연구자가 자신의 이론과 사랑에 빠지는 경향이 있을지라도 동료들이 검토하고 회의적으로 다시 생각해 본다면 결국 최선의 아이디어가 제시될 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절차가 과학자들 사이에 기능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동기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자의 관점을 반박하거나 몰아내서 명성이나 유명세를 얻는 것도 동기에 포함된다."
"그래서 과학 분야에서는 과학적 방법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학자 사회에 속하는 개인이 공유하는 규범도 중요하다. 과학에서는 자신의 관점을 확신하는 것보다는 잠정적으로만 보유하는 것이, 자신의 관점을 표현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고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진다. 중요한 증거가 발견될 경우 생각을 바꾸는 일은 칭찬할 만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이에 반해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 특히 정치적 보수주의자나 종교적 보수주의자는 확신하지 못하거나 결정을 유보하는 행위가 나약함의 신호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진보주의자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분석한다.
"진보주의란 모든 의문을 자기 자신의 관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것을 중시여기는 이데올로기다."
그리고 정치 의식이 달라지는 원인을 성격에서 찾는다. 사람의 성격은 크게 다섯가지 범주로 나누는데 그것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to Experience,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증 Neuroticism(가끔 반대말인 정서 안정성Emotional Stability이라고도 한다)이다." 이 중에서 개방성과 성실성이 진보주의와 보수주의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많은 연구들(실험 대상의 정치적 시각과 성격 유형 사이에 통계적 상관관계를 찾는 연구들)에서 진보주의자들은일관되게 개방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다. 이것은 문화권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개방적인 사람들은 어디서나 진보적인 가치관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심리학자 로버트 맥크레이Robert McCrae 말했다."
"평균적인 진보주의자는 평균적인 보수주의자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도 칭찬할 만한 자신들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성실성이라고 불리는 부분이다.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질서 잡히고 체계적인 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시간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고 예정된 스케줄을 준수하고 집이나 사무실을 정돈되고 깨끗하게 유지한다. 손질된 잔디와 완벽하게 닦아놓은 구두, 빳빳하게 다린 셔츠를 떠올리면 된다. 거대 기업이나 미군과 같다. 성실한 사람들은 목표 지향적이며 일을 잘하고 계획적이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봐서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다."
"재미있는 것은 친화성 부분에서는 집단이 거의 같은 점수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진보주의자는  친화성의 핵심 측면 하나인 공감을 중시하고 보수주의자는 다른 핵심 측면인 예의바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예일대학교의 정치학자 앨런 거버AlanGerber 이끄는 예일대학교와 브루클린칼리지의 연구팀은 개방성(또는 개방성의 결여) 정치에 미치는 분명한 영향력은 교육수준(높은 교육수준은 진보성향이 것을 예견한다)이나 소득수준(높은 소득수준은 보수성향이 것을 예견한다) 영향력보다도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은 사회과학에서 중요한 지표다."
" 결과들이 의미하는 바는 중요하다. 결과들은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단순히 이데올로기에서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방식이나 행동에서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격 차이에서 유래하는 것 말고도 여러 요인들이 있다.
"종결에 대한 욕구, 통합적 복합성, 애매모호함의 용인 등은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정보를 다르게 처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차이가 정치적 견해 차이로 나타날 때 문제가 된다.
"과학 연구란 언제나 불확실성, 그것도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을 견디는 진보주의자들이 과학자가 되고 싶어 가능성이 크고(공학자들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연구의 복합성과 애매모호성을 즐길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 생각에 모든 고려해 보면 불확실성을 견딜 없는 사람들은 과학에 강한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아리 크루클랜스키의 말이다."
" 모든 이유 때문에 변화 친화적인 진보주의자들은 과학을 옹호할 만한 이유가 있고, 변화 저항적인 보수주의자들은반反과학적일 만한 이유가 있다. 최소한 가장 문제가 되는 이슈들에 관해서는 그렇다."
"심리적 요구는 명확한 이데올로기를 가진 것이 아니다. 심리적 요구는 특정 시기에 우리가 이용 가능한 이데올로기 중에서 그런 요구들을 만족시키는 이데올로기를 선호하게 만들 뿐이다. 그리고 이데올로기는 시간과 함께 변한다. 정치 체제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사람들이 변화에 저항해 안정과 질서를 제공하는 이데올로기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보면 보수주의는 인간에게 보편적인 것이라 있고, 보수주의도 맥락에 따라서는 다른 형태를 취한다고 있다."
"오히려 증거에 의하면 중심(우리가 '중도'라고 표현하는 그것)에서 벗어나 정치적 극단으로 이데올로기적 극단주의는 실제 증가하지만 경직성과 비유연성은 좌파가 아니라 우파 쪽에서 증가한다. 변화에 대한 저항의 가지 측면, 정치적 저항과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것에 대한 저항이 같이 가는 거라면 그게 합리적이다."
"퍼스의 연구에 더해서 링컨 소재 네브라스카대학교와 몇몇 연구소의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이, 정확히 말하면 범죄에 관해 강경한 입장이면서 군사 행동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뚜렷한 놀람 반사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 테스트에서 보수주의자들은무의식적으로 공격으로 부터 생명과 신체를 방어하는 것처럼 반응했다. 그들의 이데올로기는 생리학에 반영되어 있었다. 모든 인간은 그런 속사포 같은 방어 반응을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공포에 대한 이런 반응 체계는 다른 동물에도 있으며 진보주의자도 똑같은 반응을 겪는다. 다만 보수주의자들에게는 반응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리피스대학교의 애런 셀이 이끈 진화심리학자들은 재밌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힘이 남자들이(이두박근의 크기, 스포츠센터에서 있는 무게 등으로 측정했다)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그들 싸움에 많이 연루되었고 정치적으로는 사형제도와 군비 지출과 이라크 전쟁에 호의적이었다.남자의 힘은 진화적 적응의 산물이다. 하지만 남자의 힘에 의해 현대 정치 문제에서 성향이 갈리는 것은 우연적인 부산물일 것이다. 우리가 진화하던 때에는 현대와 같은 대규모 전쟁 같은 것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남자가 가진 신체적인 힘이 이라크 전쟁의 결과를 결정할 리가 없다. 그런데도 조사에서는 힘이 남자들이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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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목은 'The Republican Brain: The Science of Why They Deny Science-and Reality'이다. 직역을 하면 '공화당 두뇌: 왜 그들은 과학과 진실을 부정하는가에 대한 과학'이다. '똑똑한 바보들'이라는 말은 책 중간에 나오는 보수주의 지식인들을 일켣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어떻게 다른지, 그 생각의 차이가 어디에서 유래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담고 있다. 그리고 보수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진보주의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글의 가장 마지막을 다음과 같은 구절로 해 두었다.
" 책을 꺼지지 않는 진보적 정신에 바친다. 우리를 달라지게 하고 지금보다 낫게 만들기 위해 결코 멈추지 않고 다그침을 계속할 바로 정신에."

저자가 제목을 '공화당 두뇌'라고 한 것은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주로 공화당에 포진하고 있고, 보수주의자들의 이데올로그 역할을 하는 지식인들이 공화당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이 과학과 진실을 부정하는 데에 최선봉에 서 있다. 저자가 그들을 '똑똑한 바보들'이라고 지칭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세상을 흑백논리로 보는 것은 보수주의와 연관된다. 호기심이 적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주의자가 열등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인지 방식은 장점이 수도 있고, 결단력이 필요한 순간에는 유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빠르게 결정내리는 인지 방식은 증거에 맞춰서 외부 세상에 대한 자신의 내부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 캔자스 대학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이데올로기 연구자인 크리스 크랜델 재인용"

저자가 제시하는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생리적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심리학에서 과학적 실험을 통해 밝혀낸 것들이다.
"보수주의의 가장 특징은 정치, 사회적인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에 저항한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은 동기에 영향을 받으며 편향되게 사고한다."
"확신을 가진 사람은 바뀌기 힘들다. 의견이 다르다는 말을 들으면 그는 그냥 돌아서서 가버린다. 팩트나 숫자를 보여주면 그는 당신 자료의 출처를 의심한다. 논리에 호소하면 그는 당신의 논점을 보지 못한다."
"인지는 의식적 사고를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인지의 많은 부분이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동기화된추론 이론은 신경과학의 핵심 통찰에서 나왔다. 사고와 추론 위에는 감정이 얼룩진다(연구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 자극과 정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많은 부분 깊이 생각한 결과라거나 냉철한 판단이 아니며 오히려 감정적이고 자동적이다. 우리의 반응은 의식적인 생각보다 먼저(의식적 생각이 부재하는 상태로) 나온다."
"우리가 세상을 정확하게 인지하도록 동기화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려는 아니다. 정확하게 인지하도록 경우도 많다. 우리가 마음을 절대로 바꿔먹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마음을 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끔은 우리에게 정확성 말고 다른 중요한 목표들이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다. 정체성의 확인이나 자긍심 보호 같은 목표 말이다.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는 신념을 바꿔야 때인데도 그것을 바꾸는 것에 격렬하게 저항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당파적, 종교적 확신이 동기화된 추론의 주요 동인일 있다는 점이다. 그런 확신은 너무나 깊이 자리 잡은 나머지 개인적 정체성의 핵심 부분을 구성하며, 정체성에 방어벽을 둘러주고,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 집단에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확신들은 팩트, 논리, 이성이 우리 안으로 뚫고 들어올 없게 만들 수도 있다."
"나이헌과 라이플러의 연구는 난관에 부딪혔을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보다 강하게 자신의 신념을 방어하며, 최소한 정치 분야에서는 증거로 인해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적다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를 제시했다."
"하지만 동기화된 추론의 가장 간교한 측면이 아직 남았다. 이는 도저히 부정할 없는 것을 부정하는 보수주의와 관련된다. 나는 이것을 똑똑한 바보 효과라고 부른다. 정치적으로 봤을 유식하고 아는 사람들이 무지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편향되고 설득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에 관해 스토니브룩대학교의 밀턴 라지Milton Lodge 이렇게 말한다. "어떤 정책에 대해, 예를 들어 낙태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별로 유식하지 않다면 사람들은 이유 없이 거부합니다. 하지만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걸음 나가서 반론을 내놓지요.""
"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다. 정치 이데올로기의 심리적 토대에 관한 연구를 다시 제기한 뉴욕대학교의 조스트John Jost, 폐쇄적 태도에 대한 심리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은 메릴랜드대학교의 아리 크루글랜스키Arie Kruglanski,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글레이저JackGlaser 프랭크 설로웨이Frank Sulloway였다. ......... 모든 것을 종합하여 저자들은 보수주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보수주의는 변화에 대한 저항 불평등에 대한 수용과 합리화를 강조해 핵심적인 심리 필요를 만족시키는 이데올로기다. 저자들은 뒤에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해결하고 싶은 인간의 깊은 욕구가 있다고 주장했다. 뭔가 확실하고 안정적인 것을 찾고 믿고 있는 것을 바꾸지 않고 고수해 불확실과 두려움을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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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하늘 2016.06.09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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