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심리학 원론이라는 방대한 저작을 출판한 1800년대 말의 심리학자이자 종교철학자이다. 나 자신이 심리학 원론을 읽기 위해 도전했다가 2400쪽이나 되는 분량에 질려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저자에 대한 나의 판단은 현대 심리학을 정립한 사람이었다. 심리학에 대한 방대한 저작을 남기긴 했지만 저자의 약력에 보면 그 책을 출판한 후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시들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심리학이 과학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는 초창기에 일정 정도 기여를 한 인물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그런 저자가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했을 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좀 애매하다. 우선 분양이 600쪽이 넘는데다 과학적 실증이 아니라 철학적 논증이어서 논리구조가 아주 복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