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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6 안희정 성추문을 둘러싼 여러 시선
  2. 2018.01.21 자한당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이란

순간의 방심


안희정이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기사가 떳다. 안희정은 처음에는 변명하는 듯하더니 곧 바로 지사직 내려 놓았다. 민주당도 보도 나간지 1시간 만에 안희정을 출당했다. 그리고 이제 검찰에서 수사가 시작된다는 뉴스도 떳다. 성폭행 보도 나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처벌을 향한 움직임이 이렇게 빨랐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것도 집권당의 거물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는 'Me Too' 운동이 탄력을 제대로 받았다는 뜻이며, 앞으로 법이 권력을 가진 자나 가지지 못한 자나 할 것 없이 공정하게 시행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안희정이라는 인물이 촛불 시민 세력에게나 꼴통들에게나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는 것은 그 이후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다. 촛불 시민 세력에게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셈이다. 자고로 한 집단의 구성원 모두가 도덕적일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안희정은 단순히 한 구성원이 아니라 집권당 대선 후보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어서 그 충격이 더 크긴 하다. 자신의 그릇된 행위로 인해 정치 생명을 잃게 된 것은 물론 사법처리까지 받게 되었으니 '인과응보'라고나 할까. 자한당 꼴통들이 구속될 때처럼 고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애석하지도 않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지자들 사이에 균열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사람 일이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 없는 문제고 보면 지켜 보는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안희정을 지지하는 트위터 모임이 자발적으로 해체했다는 소식도 있는 것을 보니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닐 것같긴 하다.

한편, 꼴통들도 신이 날게 분명하다. 지금까지 '자칭 보수'들 쪽에서만 계속 권력형 부패 추문이 터져 나왔는데, 그래서, 북한을 걸고 넘어지지 않으면 문대통령이나 민주당을 공격할 거리가 없었는데, 민주당의 거물 인사가 성추문을 터뜨려 놓았으니 얼마나 공격하기 좋겠나. 분명 안희정이 잘못했으니 그걸 공격하는 거야 당연지사일 것이다. 문제는 그 공격하는 방식에서 이들이 왜 꼴통인지가 드러난다. 대표적인 꼴통 집단인 자한당, 그 꼴통당의 대변인인 장제원이 한 말을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305211448511 


"자유한국당은 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보도와 관련, "정의롭고 상식 있는 정치인 안희정의 본 모습이 이미지였고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집권세력 전체가 성찰할 때"라고 강조했다."


꼴통들의 특징이 뭔가. 제 몸은 똥 범벅인데도 상대방의 몸에 재가 좀 묻었다고 난리치는 것들 아니던가. 이명박, 박근혜는 물론 그 패거리들의 권력형 부패 추문이 지금 셀 수도 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판국인데, 게다가 자신들의 정당에서 터져 나온 성추문은 또 얼마인데, 안희정 하나 드러났다고, '집권 세력 전체'를 들먹인다.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이라고? 아무렴. 이렇게 나오지 않으면 그건 자한당이 꼴통당이 아니라는 뜻이니, 이건 당연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너도 나도 나서서 민주당을 공격할 법 한데 그러질 않는 것을 보면, 자신들의 뒤도 만만찮게 구리다는 것을 기러기 눈물만큼은 아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이런 좋은 공격 거리가 나왔는데도 달랑 장제원 논평 하나 내놓는 것이겠지.

이제 남은 것은 '안희정 성추문'과 '대북 특사' 건 중 어느 것이 여론의 주목을 더 많이 받을 것인가 이다. '자칭 보수'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색깔론이 제대로 먹혀 들어가던 그 시절의 '샤이 보수'들이 돌아온다면 '안희정 성추문'이 여론을 압도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즉 '자칭 보수'에서 지금의 문대통령 국정 지지율 70%에 크게 기여를 하고 쪽으로 전향한 사람들이 도로 '자칭 보수'로 회귀하지 않는다면, '대북 특사' 건이 신속하게 여론을 장악할 것이다. 여론이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문제이긴 하다. 이번 주말에 나올 정례 주간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을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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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고


우리는 살면서 절대 넘지 않아야 할 선이 있다고 믿는다. 세상에는 악당들이 많지만 한 사회가 묵시적으로 정해 놓은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그 악당은 일말의 이해를 구할 수는 있다. 그런데 그 금도를 무시로 넘는 더러운 집단이 있다. 바로 자한당이다. 이 꼴통 집단이 지금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가로 인해 성황리에 치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때 어떻게 재를 뿌리고 있는지를 한번 감상해 보자. 다음 기사에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http://v.media.daum.net/v/20180120202927501 


"한편 자유한국당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 교류에 대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의 방문이 앞서 취소됐다고 전해지자, "제발 안왔으면 좋겠다"는 논평이 나왔습니다. 또 나경원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남북 단일팀 구성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한반도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전쟁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대전제에 동의하는 사람들이라면, 북한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에도 동의할 것이다. 북한도 나름대로의 복잡한 사정을 고려해 가면서 외부 상황에 대응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므로, 우리의 바람대로만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다. 변화무쌍한 북한을 잘 다독거려서 어떻게 하든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게 만들고 그걸 계기로 남북 화해로 이어져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자한당 이 꼴통들이 노는 꼬리지 좀 보소. 북한의 변덕에 직접 대응하면서 '안왔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그 말을 하게 된 계기야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의 방남이지만, 그건 막말의 대가 홍준표의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 김정은 독재 체제 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말과 연결지으면 결국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안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된다. 전세계가 환영하는 일을, 심지어 북한을 자국의 내부 정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일본조차도 반대는 하지 않고 있는 일을, 자한당 이 꼴통들은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은 그냥 '능지처참해야 할 역적들'과 다름없다.

그 꼴통 집단 안에서도 튀지 못해 안달이 난 나경원은 한술 더 뜬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냈단다. 이 꼴통도 금도를 여러번 넘었다. 일본 자위대 창건 기념 행사에 참석하질 않나, '주어가 없다'라는 명언을 남기질 않나, 이번 '반대 서한' 건까지, 그야말로 홍준표와 막먹는 거물급 꼴통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당장은 두고 보는 수 밖에 방법이 없음은 이미 알고 있고, 이들의 꼴통짓 목록이 계속 길어질 것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는 만큼, 기억은 하되 흥분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분명하다. 21대 총선 전에 자한당이 공중 분해되는 '민족의 경사'를 흐릿하게 나마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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