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대한 논의에서 큰 틀에서의 윤곽은 서서히 잡혀 가는 듯하다.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초지능'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과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관계는 인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초지능에 의해서 설정될 것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유익할 것인지, 유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무성하고, 긍적적인 관점보다는 부정적인 관점이 조금 더 우세한 듯하다. 이는 진화심리학에 비추어 보면 이해가 가는 현상이다. 인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생물들은 다른 것을 경계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인간은 대뇌 피질의 진화로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것은 무조건 회피하고 보는 반사적 반응에서 상당한 정도로 벗어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와 다른 외계인들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보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