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소수의 극단적인 비관론자와 낙관론자와 더불어 그 중간에 위치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신기술이 등장하면 어김없이 낙관론과 비관론이 쏟아져 나온다. 미래는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비관론이든 낙관론이든 그저 하나의 견해일 뿐이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신기술의 등장에 따른 비관론과 낙관론은 대칭이 아니다. 왜냐하면 비관론의 경우는 기술 개발을 억제하라는 요구가 따르기 때문이다. 심신이원론이 자명한 진리였던 시절, 철학은 정신의 산물이어서 학문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그에 비해 과학은 물질을 다루는 형이하학이었다. 그 과학 분야에서 세상을 뒤집을지도 모르는 신기술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된다. 그런데 이 신기술들은 언제나 그랫듯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함께 보여준다. 그럴 때 철학자들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