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신 또는 종교를 왜 믿을까? 타인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없으므로 나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판단해 볼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나도 누구나 그러하듯 처음에는 무교에서 출발하였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삶이 고달프다고 느껴질 때 기독교에 입문하여 스스로 믿는 자라고 인식하던 시절이 한 10년 되고, 그 이후 진화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나는 무신론자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 기도는 한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믿는 자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기독교가 주었던 위안이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론해 보면 개인적으로는 종교가 위안을 주기 때문일 것이고, 진화론자들도 인정하듯 종교가 사회의 결속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