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인 듯 아닌 듯 '내로 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전성시대다. 개나 소나 '내로 남불'이란다. '내로 남불'이 딱 맞는 말일 때가 여러번 있었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달성되었다고 믿었던 1987년 이전은 아예 언급할 필요도 없다. 참여정부 때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해가 뜨도 대통령 탓, 비가 와도 대통령 탓'이라고 한탄할 정도로 전방위로 물고 늘어졌다. 대통령에 대한 모욕도 다반사였다. 그런 때였으니 인사청문회며 국정감사는 또 오죽했겠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야당이었던 신한국당을 향해 "당신들이 정권 잡으려면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를 마치 성인군자 뽑는 자리처럼 만들어 놓고는 정작 자신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실정법을 위반한 인간들도 버젖이 장관 임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