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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아마티아센 2

불평등의 재검토

아마티아 센은 전작 '윤리학과 경제학'에서 주류 경제학이 합리적 선택이론을 바탕으로 수학적 정교화의 길을 가는데 대해, 윤리학을 경제학에 접목시켜야 한다고, 즉 인간의 이타적 본성을 경제학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 범위를 좀 더 좁혀 불평등에 대해 재검토라는 형식을 빌어 그것이 완화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불평등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완전한 평등을 주장한다고 섣불리 단정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센은 먼저 인간의 다양성을 언급한다. "인간은 철저하게 다양하다. 우리는 외부 특성(상속재산, 자연적, 사회적 생활환경)만이 아니라 개인별 특성(연령, 성별, 질병에 대한 취약성, 물리적, 정신적 능력)에서 서로 다르다. 평등론을 평가하는 일은 이런 폭넓은 인간의 다양성과 조화를 이루어야..

독서 2016.02.06

윤리학과 경제학

아마티아 센은 '후생 경제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으며, 1998년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인도의 경제학자이다. 여기서 후생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복지라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보아도 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 치고는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편인데 복지를 강조하는 경제학자여서 좌파 경제학자들에 의해 국내에 어느 정도 소개가 된 상태이다. 수학적 모델을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에 집착하는 주류 경제학자들 틈에서 복지를 이야기하고 불평등을 적극적으로 거론한다는 점에서 좌파가 선호할 수 밖에 없는 학자이긴 하다. 나의 윤리적 지향점과도 맞아떨어지는 것이어서 센의 책을 두 권째 읽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저자의 주장을 먼저 보..

독서 201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