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로서의 인간을 다룰 때는 선천성(유전)이냐, 후천성(환경)이냐가 논쟁의 핵심 주제였다. 지금은 유전과 환경 모두 인간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통합되었다. 그런데 마음에 대한 생물학적 기원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유전과 환경과는 다른 또 다른 요인이 등장한다. 그것은 뇌의 내부에서 작용하는, 물리적 외부 환경과는 구분되는 환경이다. 한편, 마음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불가피하게 철학 또는 인문학을 대하는 자세를 드러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의식은 고대 철학에서도 그랬지만 근대 과학이 꽃 핀 계몽시대에 조차도 데카르트 이원론의 영향으로 인해 철학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물과학의 진전에 따라 인간의 의식의 생물학적 기원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부 과학자들은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