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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심리적 기제 2

살인 - 마틴 데일리 & 마고 윌슨 II

지난 글에 이어 '살인'이라는 행위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도덕감정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언급들을 좀 더 살펴보자. 저자는 사회과학이 생물학을 바탕으로 해야 함을 역설한다. "생물학이 모든 생명과학을 아우른다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이 다른 학문을 아우르는 개념적 틀을 제공하며 사회과학이 그것을 무시하면 불리하다는 것이다. 생물학이라고 불리는 학문에 딸린 모든 하위 분야는 진화론적 통찰을 바탕으로 발전했으며, 대부분은 선택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했다." "사회과학에서는 흔히 갈등은 악이고 조화는 선이라는 전제(도덕적 입장으로서는 괜찮지만 사회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를, 좋은 것이란 자연적인 것이고 나쁜 것이란 인위적인 것이라는 일종의 '자연주의적 오류'와 결합시킨다. 그렇게 하..

독서 2016.07.30

살인 - 마틴 데일리 & 마고 윌슨 I

살인은 중요한 사회 현상이다. 그리고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일단 아무도 타인에 의해 죽고 싶어하지 않으므로 살인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탄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살인이 절대적으로 나쁜 것도 아니다. 전쟁에서 적군을 죽이는 것은 도덕적 지탄이 아니라 오히려 영웅 대접을 받는다. 구약 성서에도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나오지만 그때 죽여서는 안되는 대상은 유대인으로 제한된다. 이방인들은 죽여도 전혀 비판받지 않는다. 오히려 신의 명령에 의해 죽이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죽인다는 점에서 '자살'도 '살인'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렇게 다면적인 의미를 지닌 살인 행위가 도덕적 논의에서 오랬동안 논의되어 왔지만 일관성있는 설명은 없었다. 이 살인 현상을 진화심리학에서 설명을 해 냈다..

독서 201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