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살인'이라는 행위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도덕감정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언급들을 좀 더 살펴보자. 저자는 사회과학이 생물학을 바탕으로 해야 함을 역설한다. "생물학이 모든 생명과학을 아우른다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이 다른 학문을 아우르는 개념적 틀을 제공하며 사회과학이 그것을 무시하면 불리하다는 것이다. 생물학이라고 불리는 학문에 딸린 모든 하위 분야는 진화론적 통찰을 바탕으로 발전했으며, 대부분은 선택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했다." "사회과학에서는 흔히 갈등은 악이고 조화는 선이라는 전제(도덕적 입장으로서는 괜찮지만 사회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를, 좋은 것이란 자연적인 것이고 나쁜 것이란 인위적인 것이라는 일종의 '자연주의적 오류'와 결합시킨다. 그렇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