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미스는 "이기적 개인들의 분업이 사회를 더 부유하게 만든다"라고 역설함으로서 경제학의 아버지란 칭호를 얻었다. 그 이전에는 이기심이란 악덕이기 때문에 사회에 해롭다는 가치가 주류였다. 그런데 이기심과 사치가 '도덕적 악'인 것 만은 아니라는 주장을 스미스보다 먼저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버나드 맨더빌이다. 맨더빌은 우화의 형식으로 꿀벌 사회를 묘사하면서, 이기적이고 사치를 일삼는 사람들도 섞여 있는 부유한 사회를 묘사한 다음, 그런 악덕이 사라지니 사회가 빈곤해지더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다음 그 우화의 주석 형식으로 설명을 추가해 놓았다. 아담 스미스 보다 훨씬 전에 이기심과 사치와 같은 악덕으로 분류되는 가치가 꼭 나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사회가 부유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