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설명] "공부하라 그랬지?" 카리스마적 지도자에게는 맹목적인 충성자가 있기 쉽다. 권위주의에는 지배-복종의 수직적 관계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는 죽을 때까지 그것이 이승만의 지시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전두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감옥살이를 자청한 장세동도 있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다. 1980년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시절, 레이건 정권에서 행하여진 그때까지 강경 대치하고 있는 적성국이었던 이란에 무기를 밀수출하고 거기에서 얻은 수익을 중미의 산디니스타 공산 반군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 '이란-콘트라 스캔들'에서 노스 중령은 그 책임을 자신이 다 떠안음으로써 레이건을 정치적 부담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그 후 노스 중령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것은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