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에는 '던바의 수'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얼굴을 맞대고 접촉할 수 있는 최대의 수가 150명 정도란다. 인간이 사회 관계망을 형성할 때 적용되는 150이 바로 던바의 수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던바'이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에 정통한 학자이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주 재미있다. 다양한 일화들을 제공하는데 그 일화들이 일관성을 유지한다. 모두 21개 장의로 되어 있는데 각 장이 별개의 기고문으로 작성되었단다. 그런데도 그 모두가 일관성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한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저자는 진화론에서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해 중용의 입장을 취한다. "인간도 수 만여 종의 동물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