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신적자(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 다시 말해 사회의 기생충과 같은 사람을 이르는 말)는 어떤 사람들인가. 왕조 시대에는 왕이 절대 권력을 쥐었기 때문에 설사 왕이 틀렸더라도 결코 '왕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오히려 왕이 틀리지 않았음을 논증해 냄으로서 왕의 총애를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인간들이다. 왕조 시대에만 이런 인간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 정치에서도 이런 인간들은 넘쳐난다. 군부 독재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민주화에 대한 헌신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들 조차도 제왕적 총재로 군림함으로써 그 밑에 가신들을 거느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탈권위적 지도자의 전형을 보여주었으나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여론에 비위를 맞추기보다는 '일인지하 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