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을 상대로 2국에서도 승리했다. 오늘의 이세돌의 패배는 1국 때의 패배보다 더 충격적이다. 이세돌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졌다. 그래서 이세돌이 '왜 졌는지를 모르겠다'고 토로한다. 해설하던 사람도 이야기하다시피 이세돌이 '한판만 이겨도 성공이다'라고 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희망사항일 뿐이다. 승부야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니 인간이 기계에게 졌다라고 의기소침할 일은 아니지만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심각하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의 등장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은 아직 선악 개념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 동안 인간의 조력자로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선악 개념을 포함해서 도덕 관념은 인간이 집단을 구성하고, 그 집단이 점점 더 거대화되면서 도덕관념도 공진화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