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과학이 성립한 이래로 사람들이 과학을 대하는 태도는 이중성을 띠고 있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키로 인식된 적도 있었고,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위험한 도구로 인식된 적도 있다. 이런 이중성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데카르트적 이원론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정신의 문제는 몰라도 아는 것처럼 위장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상대적으로 물질의 영역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과학은 몰라도 그 사실에 대해 거리낌이 없이 '과학은 너무 어렵다'라는 불만을 태연히 드러낸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을 보다 쉽게 대중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도를 지닌 전문가들이 있다. 그런 전문가들의 존재는 소중하다. 그러나 자신이 그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그런 역할에 충실한 것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