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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조선 찌라시와 안초딩의 커넥션

thinknew 2017. 10. 20. 08:16


며칠 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하면 제2당이 된다는 뜬구름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조선 찌라시가 보도했다. 찌라시들은 검은 의도를 감추지 않고 보도하는 법이 없다 보니, 여기에도 조선 찌라시의 속내가 곧바로 드러난다.

대선 전에 있었던 한 해프닝을 먼저 상기해 보자. 조선 찌라시는 안초딩이 지지율에서 문대통령과 어금버금하던 시절 안초딩을 중심으로 빅텐트론을 열심히 전파했었다. 그때도 연대하기만 하면 진보 정권의 탄생을 저지하고 보수가 명맥을 유지할 것처럼 떠들었다. 물론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어떠했는가? 빅 텐트는 고사하고 스몰 텐트도 못치고 대선에서도 참패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1%의 확률도 확률이긴 하다. 모든 조건이 이상적으로 맞어 떨어져야만 가능했던 시나리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궤멸될까 두려워 했던 '자칭 보수'들을 희망 고문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건도 마찬가지다. 그 속에 얼마나 복잡한 이해관계가 뒤섞여 있는데, 그걸 모두 무시하고 통합하기만 하면 지지율에서 2등으로 올라선다는 이야기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능하지도 않은 저들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그런 상황에서 안초딩과 조선 찌라시가 그걸 다시 부풀리려고 시도했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020031054665?rcmd=rn 

"국민의당이 소속 의원 40명을 대상으로 바른정당과 통합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30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고 5명은 유보, 5명은 반대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 같은 조사는 지난 2주간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의원들을 1대1로 접촉하면서 이뤄졌고 이후 안 대표에게도 보고됐다고 한다."

합당 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는 것은 그래도 여론조사라는 형식을 빌기는 했다. 이번에는 전수조사란다. 일대 일로. 누가? 안초딩 측근들이. 이건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렇거나 말거나 전혀 황당한 이야기는 아니긴 하다. 국민의당 호남파 의원들조차도 민주당으로 가봐야 비빌 공간이 없으니 바른정당과 합당하여 몸집을 키우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게 희망 고문인 것은, 바른정당이 저대로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금도 자한당에 복귀하겠다는 의원이 10여명 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는 판국에 만약 국민의당과 합당한다고 하면 자한당으로 안가고 합당 쪽으로 전환한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호남파 의원들이 불가피하게 합당 쪽으로 따라갈까? 불가능한 일도 아니고 세상사도 알 수 없는 만큼 한번 지켜보기나 하자. 어떤 결과를 내놓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