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들이 "우리라고 깔 게 없겠나"라는 반발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
처음으로 드러난 X-man은 박근혜였다. 박근혜는 3차례의 대국민 성명을 거치는 동안 국민들의 염장을 지른 결과 결국 탄핵에 이르고 말았다. 탄핵을 당하고, 구속되는 과정에서도 '자칭 보수'들을 결집시킬 기회는 있었다.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더라면, 상당수 국민들에게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동정 심리가 발동했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자한당이 저 정도로 꼴통당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1심 선고가 내려진 지금까지도 정치 투쟁이라고 하고 있으니 자한당으로서는 내치지도 못하고, 안고 가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인데다, 골수 친박들과도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딱한 상황에 처해 있다.
박근혜에 이어 등장한 X-man이 홍준표다. 박근혜를 내치지도, 안고 가지도 않음으로써 '자칭 보수'들의 분열 상태를 봉합하기는 커녕 더 확대시키고, 거기에다 자신의 막말을 일삼는 꼴통 행각까지 보태져, '자칭 보수'들이 기사회생할 기회마저 봉쇄하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와 홍준표 만으로도 '자칭 보수'는 궤멸 지경에 이를 상황인데 여기에 이명박까지 보탠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4092247005&code=940301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기소시점에 맞춰, 미리 준비해둔 성명서를 측근이 페이스북에 올리도록 했다.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 없이 보수선동에만 골몰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전부터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여론전을 펴겠다는 시나리오를 짜놓은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명박도 박근혜와 마찬가지로 '자칭 보수'들에게는 계륵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하나만으로도 '자칭 보수'들은 누가 더 친박이냐를 가지고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이명박까지 정치 보복이네 어쩌네 하면서 정치 투쟁이란 것을 하고 있으면, 그런 이명박을 어떻게 볼 것이냐로 또 분열하게 생겼다.
당장 홍준표만 하더라도 '이명박은 탈당한 분'이라고 해놓고선, 정치 보복이네 어쩌네 하는 '삶은 콩에 이빨도 안들어 갈'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알 일이다. 골수 친박, 박근혜를 내치자는 파, 이명박을 안고 가자는 파, 이명박을 내치자는 파 등이 자한당 내부에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서로 물고 뜯고 하느라, 콩가루 집구석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 틀림없다. 여기에다 외부 환경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대기하고 있으니, 자한당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출구전략을 펼 여지는 X-man들 때문에 완전히 봉쇄되어 있고 보면 남은 것은 자폭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시점은 지방선거가 될 확률이 거의 100 퍼센트다. 그러니 청산되어 가는 적폐들의 마지막 발악을 느긋하게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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