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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본격 검증에 들어가자 문제가 여기저기서 마구 불거져 나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론조사 상으로는 양강으로 나오니 안철수 캠프로서는 크게 긴장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나오는 의혹은 안철수 본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가족에 관한 것이어서 빠져 나갈 구멍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빠져 나가기가 여의치 않은 경우 '본인의 불찰'이라는 사과 한마디면 대처가 가능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안철수의 부인 김미경이 안철수 보좌관들을 사적으로 부린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런데 여기에 안철수 본인이 직접 개입되었다는 의혹이 등장했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414203909724?s=pelection2017
"어제(13일) 뉴스룸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안 의원의 사무실 직원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켜온 정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김 교수는 오늘 보도 내용을 인정하고 공식사과했습니다. 안 후보측이 이런 의혹 제기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김 교수가 이처럼 사적인 일을 시키는 과정에 안철수 후보도 직접 관여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전직 의원실 관계자는 "직원들이 김미경 교수가 사적인 일을 시키는 문제에 대해 안 후보에게 여러번 지적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요구에도 개선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기사 인용에도 나오다시피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요구를 묵살했다는 것은 안철수의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면서 권위적이기까지 한 성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동안의 안철수의 행태에서 익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그동안은 IT 전문가에서 대선 후보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대중들의 열광 속에 가려져 있었던 안철수의 진면목이 이제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안철수의 저런 성향은 대단히 위험하다. 다양한 이익 집단들의 요구를 적절하게 조정해야 할 국가 지도자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권위적이었던 박근혜가 나라를 어떻게 망쳐놓았는지를, 지난 몇 개월동안 국민들은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전과 14범이었던 이명박도, 그 흠집을 국민들이 익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그리고 BBK 관련한 명백한 거짓말의 증거가 드러났음에도 대통령으로 선택되었다. 그때 선택의 논리는 '무능보다는 부패가 낫다'라는 것이었다. 지금 안철수를 양강의 한 축으로 만들고 있는 여론은 그 배후에 깔린 논리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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