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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안경환의 사퇴와 막장 자한당의 폐해

thinknew 2017. 6. 17. 09:27

[이미지 설명] 금의환향의 말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안경환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안타깝긴 하지만 청와대의 말대로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 주자. 그의 사퇴 이후 자한당 꼴통들은 협잡 정치의 공식을 그대로 밟고 있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616211109745 


"자유한국당은 17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대해 "대통령 부담을 덜어주는 게 도리인데 늦어서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물러나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인사시스템을 더 점검해야 하며 (이번 사태) 책임자도 문책해야 한다"며 "조국 민정수석 등 이 일을 책임지는 2차 후속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잡 정치의 공식은 이렇다. 개혁 조치가 나온다. 막가파식으로 반대를 해서 좌절시킨다. 그리고 '되지도 않을 일을 했다'고 재차 공격을 함으로써 개혁 조치의 씨를 말려 버린다. 안경환 사퇴가 나오자 마자 공격의 화살을 조국 민정수석에게 돌리는 것을 보라.

이런 협잡 정치가 지금 처음 시도된 게 아니다. 참여 정부 시절에도 당시의 한나라당이 지금과 대동소이한 무대뽀 발목잡기를 시전했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신들이 정권을 잡으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라고 하소연했지만 오불관언이었다. 그리고 정작 자신들이 정권을 잡자 자신들이 했던 짓은 까많게 잊어 버리고 자신들의 사적인 이익만 고집스럽게 추구했다. 자신들이 주장했던 그런 기준을 적용하면 뽑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흠이 있다고 해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그래놓고 이제 다시 야당이 되니 또 똑같은 짓을 저지른다.

안경환의 사퇴로 자한당을 중심으로 한 꼴통 정치인들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참여정부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이것들이 알 리는 없을 것이다. 그 때는 이런 형태의 좌절이 생기면 그 책임을 대통령과 여당에게 물었다.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0%를 넘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국민들이 나쁜 놈들이 누구인지를 이제는 안다는 뜻이지.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개혁의 적임자가 안경환 뿐일리는 만무하다. 대한민국에 사람이 그렇게 없을 리가 있나.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면 되고, 그도 발목 잡히면 장관 부재 상태로 가면 된다. 그랬을 때 그 책임을 누가 지게 될까? 예전같으면 분명히 그게 대통령의 무능으로 연결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꼴통 정치인들의 꼬장부림 때문임을 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국회 해산을 요구하는 촛불을 다시 들게 될 지도 모르겠다. 촛불 민심이 그걸 두려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