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ocutnews.co.kr/news/4804024
"'썰전'의 두 논객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출범 40여 일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유시민은) 이어 "똑같은 제도 아래에서도 권한을 가진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다르면 상당히 큰 폭의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같은 물음에 전 변호사는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대통령의 말에 권위가 부여되고 아무도 태클을 걸지 못하는 상황은 그대로"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저런 상반된 평가가 나올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권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을 '어용'이라고 하면 유시민의 평가는 '어용'이라고 할 만하다. 자신도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공언한 마당이어서 더욱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유시민 말대로 '어용 프레임'은 진보 지식인이라면 벗아나야 한다. 권력은 도구일 뿐이다. 칼은 요리를 하는데 사용하면 좋은 도구이지만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하면 나쁜 도구가 되듯, 권력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유시민의 평가는 정확하다. 그리고 다수의 한국 국민들의 정서에도 부합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권력은 감시와 견제를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전제에 구속되어, 좋게 말하는 것은 무조건 어용이라고 뭉뚱거려 비판한다면 그거야 말로 악의적인 공격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국민들의 80% 가까이가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더라도 현실에는 10% 정도의 부정하는 집단이 있다. 전원책은 그들의 대변자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당한 이유없이도 싫어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공적 방송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나름의 논리를 갖추어야 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전원책은 그게 없다. 그래서 꼴통 소리를 듣는 것이기도 하지만. 권력자에게는 무조건 태클을 걸어야만 '탈권위'인가? 아마도 전원책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변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태클을 걸어야만 했던 사안이 없었다. 물론 언젠가는 그런 상황이 생길 것이다. 그럴 때에도 태클을 걸지 않는다면 지금 전원책의 평가가 맞다고 해 줄 수 있다. 아마도 전원책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상조, 강경화 임명을 강행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그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는 참모들을 염두에 두고 그랬을 지도 모른다. 또는 야당의 떼거지를 달래주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뭐가 되었든 그것은 국민 다수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자신들 만의 생각일 뿐이다.
실제 방송에서 전원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권위주의를 없애려다가 권위 마저 없앴다"라고 평가했다. 권위주의와 권위, 그 자체는 다르기는 하다. 권위란 대중들의 자발적인 존경심을 바탕으로 성립된다. 그에 반해 권위주의는 대중들에게 권위를 강요하는 것이다. 박근혜의 변호사들이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이 와중에도 '대통령님'이라고 칭하는 것은 없애 버려야 할 권위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 그런 권위주의는 죄다 벗어 버렸다. 그래서 국민들이 80%에 가까운, 환호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니 전원책은 말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논리를 적당히 둘러댈 정도의 지식은 있어서 우선 듣기에는 그럴듯한 말들을 이어 붙이지만, 속 빈 강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허접한 논리를 가지고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것이어서 그냥 '저런 헛소리를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방송에서 당당하게 하는 인간들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 들여도 무방하겠다. 아무튼 여러 가지로 썰전이 시청자들에게 주는 울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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