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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류여해 잘한다! 힘내라

thinknew 2017. 12. 27. 09:12

칼을 갈자!


류여해가 자한당에서 제명당했단다. 이유는 막말때문이란다. 민주주의의 적대 세력이라는 것은 직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바 있으니, 자한당의 저런 행태가 전혀 이상한 것은 아니다. 물론 막말했다고 제명까지 해버리는 것이나, 자신도 막말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간이 막말을 이유로 제명까지 시키는 것이 기가 차긴 하다. 아무튼 제명당한 류여해가 그 사나운 이빨을 홍준표를 향해 드러내고 있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news.jtbc.joins.com/html/006/NB11567006.html 


"막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윤리위원회가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하기로 하자 류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에 대해 모든 걸 폭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내가 관여되어 있지 않으면 싸움 구경보다 재미있는 것이 없을 듯하다. 물론 남의 불행을 즐기는 태도가 칭찬받을 일이 아니긴 하다. 하지만 그 싸움판이 소멸되어야 마땅한 자한당이라면 그건 얼마든지 즐겨도 좋으리라. 말리기는 커녕 기름을 부어가며 부추길 일이다.

좀처럼 편향성을 드러내지 않는 뉴스 기자조차도 "막말했다고 제명시키는 것은 좀 ....."이라며 말을 흐리는 것을 보면 그게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그런 판에서 굴러먹은 인간들은 상황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마치 서로 잡아먹을듯이 으르렁대다가도 상황이 끝나고 나면 패자는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그 판의 생리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서청원이다. 녹취록이 있다고 그렇게 큰소리를 쳐 놓고는 지금은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

그런데 류여해가 그 판의 생리를 뒤짚어 버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물론 그 파급력은 별로 없을 것이 뻔하다. 홍준표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홍준표를 미워할 이유가 차고 넘치고, 그 무수한 막말에도 불구하고 홍준표를 따르는 인간들에게도 추가적으로 홍준표의 막말이 드러난다고 해서 홍준표와 등을 돌릴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류여해가 계속 짖어대면 홍준표로서도 피곤할 것이 틀림없다. 건전한 상식을 지닌 사람들이야 '암닭이 울면 집구석이 망한다'라는 말을 헛소리라고 치부하겠지만 꼴통들은 여전히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류여해가 계속 울어대면 꼴통 집단에서 처음에는 류여해를 향해 짜증을 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짜증이 홍준표에게로 옮겨갈 것이 틀림없다. 그때 동원되는 논리도 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자신이 발탁한 사람하나 다스리지 못해 계속 불협화음이 나오게 만드는 홍준표도 문제있다"라고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류여해의 시비붙음이 당장은 홍준표의 발목을 잡지 못하겠지만 잠재적인 문제거리로 남아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자한당이 망하기를 소망하는 사람으로서는 류여해가 계속 짖어대길 부추길 수 밖에. 류여해 힘내라. 그래서 '암닭을 ('울면'이 아니라) 울게 만들면 집구석이 망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한번 보여주자.